텐센트·라인이 동시에 1300억원 투자한 모바일게임사 '4:3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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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기업 네시삼십삼분(4:33)이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네이버 라인으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네시삼십삼분은 10일 "세계 메신저 기업 텐센트와 라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며 "두 회사가 가진 10억명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증권·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규모는 1300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정확한 투자금액 등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유치한 투자 금액을 활용해 '10X10X10'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시켜 게임개발사 10곳을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일본·동남아 지역이 주요 타깃 시장이다. 텐센트와 라인의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삼아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텐센트는 PC기반 메신저인 QQ와 모바일메신저 위챗 등 중국 내 7억명 가량의 메신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라인은 일본·대만을 비롯해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서 가입자 5억 70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4월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 for kakao'를 성공시키며 경쟁력있는 콘텐트를 가진 전문 퍼블리셔로 평가받고 있다.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지난 2009년 넥슨에서 나와 창업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2009년 당시 4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 내년 중에 기업공개(IPO) 가능능성이 높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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