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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꽃미남 4인방 우리가 제일 잘나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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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하면서 문화 차이나 의외성에 대해 알아가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 : ‘비정상회담’ 진짜 경사 났습니다

줄리안 진짜 많이들 알아봐주세요. 얼마 전에 택시에서도 기사 분이 먼저 악수 청하면서 아는 척해주시더라고요. 길거리 지나가면 사진 찍자고 하시는 분도 많고요. 기분 좋아요.

로빈 방송 시작할 때만 해도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그냥 외국인들이 나와서 한국 예찬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세계 어디서든 고민하는 주제를 이야기하더라고요. 이렇게 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그래서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줄리안 저는 방송이 뜰 거라고 예상했어요. ‘비정상회담’ 전에도 방송에 여러 번 출연했는데, 출연진들 간에 이렇게 궁합이 잘 맞고 촬영하는 내내 화기애애한 프로그램은 없었거든요. ‘미녀들의 수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달라요. 그들이 한국에서 겪은 단순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면, 우린 하나의 주제를 깊이 파고들어 각 나라의 이야기와 개인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니까요.

Q : 요즘 스케줄이 어느 정도예요

줄리안 평균 3개, 많으면 5~6개 정도 돼요. 방송, 광고 촬영, 행사, 축제, 화보 등. 매일매일 정신없지만 재미있고 신나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로빈 맞아요. 저는 지난번에 원더우먼 페스티벌이라는 곳에 갔는데,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이런저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한국말도 빨리 느는 것 같아요. 저 요즘 한국말 많이 늘었다고 칭찬받고 있어요(웃음).

다니엘 저는 얼마 전 항균 제품 브랜드 데톨이 주최한 행사를 진행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유엔에서 손 씻기 날을 맞아 봉사 활동식으로 한 행사거든요. 의미도 좋아서 더 기억에 남네요.

기욤 뭐니 뭐니 해도 행사는 대학교 행사가 최고죠. 사실 우리가 에이급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방송에 노출되다 보니 학생들에겐 우리가 ‘TV에 나오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우리를 보면 막 환호해주고 분위기를 제대로 띄워줘서 너무 좋아요.

줄리안 저는 서울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기억에 남아요.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인데, 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까지 다 막아놓고 진행된 길거리 축제죠. 녹사평역에는 공연 무대, 이태원에는 DJ 무대를 놓고요. 이걸(1일 DJ) 제가 담당했어요. 보통 클럽에 가면 나이 제한이 있는데, 이날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섞여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같이 춤추고 함께 즐기는 모습이 진짜 좋았어요.

Q : 바쁜 만큼 수입도 늘었겠죠? 수입의 8할은 어디에 쓰세요

로빈 저는 번 돈을 빚 갚는 데 다 썼어요. 한참 생활이 어려웠을 때 여기저기서 돈을 빌렸었거든요. 이제야 어깨 좀 펴고 살 것 같아요.

기욤 저도요.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던 시절 1억원을 사기당해서 빚이 엄청 났었거든요. 이제 거의 다 갚았어요.

다니엘 저는 대부분이 택시비로 나가요. 한국 택시비 너무 비싸요.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면 꼭 택시를 타게 돼요. 조만간 중고차 한 대 살 생각이에요.

줄리안 저는 항상 200만~300만원 선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 이상 잘 안 써요. 얼마 전에 컴퓨터 하나 산 것 빼고, 다 가족한테 보냈어요. 아! 요즘 술값이 좀 나가긴 해요.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쏘느라. 그래도 맨날 얻어먹기만 해서 미안했는데, 제가 계산하니까 기분 좋더라고요. 앞으로는 좋은 일에도 많이 쓸 생각이에요.

Q : 방송 이후에 새로 생긴 취미나 관심사가 있나요

줄리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들을 봉사나 기부를 통해 하는 식으로.

기욤 맞아요. 데톨 행사에서 ‘손을 잘 씻자’는 캠페인성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sns에 올렸더니 사람들이 꽤 관심을 갖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관심을 끌면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니엘 저는 요즘 독일에 대해 공부하는 중이에요. 방송하면서 독일에 있을 때보다 독일 뉴스를 더 자주 봐요. 공부를 해야 방송에서 말을 하고 에피소드가 생각나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국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기욤 저도 요즘 캐나다 신문을 스크랩하면서 봐요. 캐나다에 이혼율이 몇 프로인지 얼마 전에 알았어요.

로빈 저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해서 프랑스 친구들에게 확인하고 공부해요. 의견은 내 의견이지만 숫자는 정확해야 하니까.

Q : G11 멤버 중 ‘이건 내가 최고다!’ 하는 게 있다면요

다니엘 야곱 린데만(왼쪽), 줄리안 퀸타르트(오른쪽)

기욤 저는 술! 잘 안 취해요. 와인 빼고 다 좋아해요. 와인을 못 마시는 건 아닌데, 와인으로 취하면 뭔가 기분이 별로예요.
줄리안 저는 침이 최고죠. 하하. 말할 때 침이 마구 분사되거든요. 제가 말할 때 제 침이 튀는 게 막 보여요. 앗, 또 튀었어? 미안….

다니엘 괜찮아(웃음). 제가 볼 때 줄리안은 열정적인 사람 같아요. 방송에 대한 열정, 토론에 대한 열정이 정말 최고거든요. 저는 토론하다가 막판에 다운되는 스타일인데, 줄리안은 처음과 마지막이 똑같아요. 끼도 많고요.

줄리안 자기 자랑이 아니라 서로 칭찬해주는 분위기로 가는 거야? 다니엘은 겸손 대마왕이에요. 매너 좋고 자상하고요. 우리는 말 하는 도중에 서로서로 말을 자르는데, 다니엘은 ‘앗 미안! 내가 말을 잘랐네. 하던 말 계속해’ 이런 식이에요. 혼자 예의 발라서 상대적으로 우리가 싸가지 없어 보여요. 하하하.

로빈 다니엘은 합기도도 잘해요. 합기도 3단. 착한 외모인데 몸이 진짜 탄탄해요. 완전 반전이에요.

기욤 로빈은 비보이 춤을 잘 춰요. 그냥 춤은 샘이 잘 추고.

로빈 저는 별로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굳이 꼽으라면 꾸준히 하는 걸 잘하는 것 같아요. 춤도 운동도 한국말도 꾸준히 계속하는 스타일이죠.

Q :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애 좀 먹었을 것 같아요

줄리안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정말 최고예요. 급변하는 시대에 도움 되는 문화인 것 같아요. 한국이 이만큼 발전한 것도 무엇이든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질 때문인 거고. 이해하기 힘든 문화는 서열(형·동생) 문화요. 나이 많은 사람들을 존경하는 건 좋은데, 반대로 어린 사람을 무시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특히 제가 어릴 때 와서 더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내가 형이니까 더 안다’면서 막 대하곤 했거든요. 아직까지도 그 부분은 적응이 잘 안 돼요. 나이 어린 사람도 존중해줬으면 좋겠어요.

다니엘 저는 한국에서 다 같이 재밌게 춤추는 문화가 좋아요. 망가지기도 하고. 반면 이해 안 가는 문화는 구급차를 위해 비켜주지 않는 문화에예.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남 일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고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로빈 저는 한국의 밤 문화가 좋아요. 시끌벅적하고 익사이팅하고.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대부분 정 많고 예의 바른 것 같아요. 이해 안 가는 문화는 부킹. 여자 손목을 잡고 여기저기 끌고 다니는 걸보고 깜짝 놀랐어요. 프랑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여자들이 애초에 따라가지도 않고요.

Q: ‘한국 사람 다 됐다’ 싶을 때도 있겠죠

줄리안 술 먹은 다음 날 해장할 때요. 육쌈 냉면이나 매콤한 음식들이 확 당겨요. 벨기에에는 해장이란 단어가 없어요. 술 먹은 다음날 시리얼과 빵을 먹죠. 입맛이 달라졌어요. 하하.

기욤 캐나다에서는 아기 낳고 결혼 안 하고 사는 커플도 많은데, 저는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봐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땐 안 그랬는데, 점점 사고가 바뀌는 것 같아요.

다니엘 한국식 예의범절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인사할 때 자동적으로 고개가 숙여지고, 나이 많은 분들이랑 식당에 가면 제가 수저 놓고, 술 마실 때 저도 모르게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요(웃음).

로빈 한국 이름이 더 좋게 느껴질 때요. 얼마 전 한글날을 맞아 ‘비정상회담’ 팬들이 G11 모두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줬거든요. 기욤은 고기용(고기 마니아+기상과 용기를 가져라), 줄리안은 봉준우(그룹 봉쥬르+만날 봉 기쁠 준 기쁠 우), 다니엘은 이대만(이대로 계속 한국에 있어줘 다니엘 린데만), 저는 주태무(쥬뗌므의 한글식 표현)예요. 맘에 들어요. 앞으로 태무씨라고 불러주세요.

Q :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여자는 어때요

기욤 저는 한국 여자들이 전 세계에서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는 여자들이 패션에 신경을 안 쓰는데, 한국 여자들은 꾸밀 줄 알아서 보기 좋아요. 저는 성형도 자기 관리의 하나라고 봐요. 성형해서 예뻐지면 솔직히 좋죠.

다니엘 독일 여자에 비해 한국 여자들이 훨씬 여성스러운 것 같아요. 옷차림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좋아요.

로빈 한국 여자들은 집착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교제를 시작하면 너무 그 남자만 바라본다고 해야 하나? 연락도 너무 자주 하고. 적당히 자기 삶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기욤 집착이 심한 한국 여자들만 만나봤나 보네. 하하. 자기 삶을 즐기는 여자가 더 피곤할 수도 있을 걸? 이건 개인 성향 차이지 한국 여자라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줄리안 맞아요. 제가 겪은 한국 여자들은 대부분 잘 웃고 친절해요. 뭔가 도와줄 때도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고 잘 챙겨주고요.

Q : 이상형은요

로빈 데이아나(왼쪽), 기욤 패트리(오른쪽)

기욤 매력이 확실하게 잡힌 여자가 좋아요. 예쁘거나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목소리가 좋거나 성격이 좋거나 하는 식으로.
로빈 저는 잘 웃고 유머 감각 있는 여자가 좋아요. 자기 관리 잘하는 여자도 좋고요.

다니엘 저는 저를 즐겁게 녹아버리게 만드는 여자가 좋아요.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해야 하고요. 제가 좀 장난기가 많은 편이라, 유치하게 서로 놀리고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여기에 꿈이 있는 여자면 좋을 것 같아요.
줄리안 다니엘이 인기가 많아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부러워요. 하하. 저는 예술 감각 있고 개성 있는 스타일이 좋아요. 섹시하면 더 좋고요.

Q : 여자 친구는 있나요

로빈 없어요. 썸도 없어요.

줄리안 우리끼리 썸 타고 있어요. 하하.

로빈 그걸 뭐라고 하더라?

기욤 양성애자, 동성애자?

다니엘 저는 한국인 여자 친구 있어요. 2년 정도 됐어요.

줄리안 유효 기간이 끝나가는 군요!

일동 하하하하하.

기욤 저도 200일 된 한국인 여자 친구가 있어요. 목소리가 되게 예뻐요. 집 앞에서 저랑 얘기하면, 운동하는 남자들이 목소리 듣고 다 쳐다 볼 정
도죠.

로빈 저는 지금은 없지만 한국인 여자 친구를 만난 적이 있어요. 프랑스 여자들은 남자 친구한테 올인하지 않고 일일이 챙겨주지 않는데, 한국 여자들은 내조를 참 잘하는 것 같아요. 특히 연상 여자는 엄마처럼 챙겨주는 것 같아요. 저는 연상이나 연하 상관없어요.

기욤 저는 어린 여자가 좋아요. 동갑이 제일 별로고. 연상은 누나라 저를 잘 이해해주고, 연하는 제가 오빠니까 잘 이해하게 되는데, 동갑은 약간 막 나가거든요. 로빈(25세)은 아직까지는 연상을 만나도 괜찮지만, 저(33세)는 연상 만나면 거의 아줌마 아닐까요?

다니엘 대부분 결혼했을 것 같은데.

줄리안 돌싱 아니야? 하하하.
(30대 중반 노처녀 기자, 이쯤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고 진행했음을 밝혀둔다.)

Q : 여자에게 고백은 많이 받아봤나요

줄리안 저는 벨기에에서 인기 없었어요. 지극히 평범한 스타일.

로빈 저도 인기 제로. 저 같은 스타일은 프랑스에서 안 먹혀요. 못생겨서. 지금은 좀 괜찮아졌는데 옛날에 되게 못생겼었거든요.

다니엘 로빈 망언으로 뜨는 거 아니야? 제일 꽃미남인데.

기욤 마른 남자는 캐나다에서 절대 안 먹혀요. 차라리 뚱뚱한 남자가 낫죠. 캐나다 여자들은 덩치 좋고 웃긴 남자를 좋아해요.

다니엘 저는 학창시절에 여자한테 관심이 없었어요.

줄리안 피아노랑 사귀었구나? 하하하. 다니엘은 정말 바른 생활 사나이인 것 같아요.

다니엘 어렸을 때 부끄러움이 많았어요. 인기는 있었는데 부끄러워서 제가 도망가거나 상황을 피했죠. 여자한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건 대학교 들어간 다음부터예요. 그때는 대시도 하고 그랬어요. 어렸을 때는 누군가한테 말을 거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냥 ‘거절당하면 뭐 어때’ 이런 마음인 것 같아요.

Q :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이에요

로빈 저는 표현을 잘해요. 제 감정이 어떻고 기분이 어떤지.

줄리안 근데 로빈은 소녀 감성이에요. 하하. 일단 너무 여려요.

기욤 저는 상남자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이름이 기욤이라 ‘귀요미 귀요미’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귀여운 캐릭터가 되어 있더라고요. 사실 전 완전 남자답거든요.

줄리안 고기 열정이 귀여운 거지. 큰 덩치에 ‘고기 고기’ 하니까, 그래서 더 귀여워 보이는 것 같아요.

다니엘 저는 여자 친구한테 잘 맞추는 편이에요. 이벤트 같은 건 잘 못하고, 대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스타일이에요. 또 연애를 하더라도 각자만의 시간을 존중하자는 스타일이라 일거수일투족을 서로가 알아야 한다거나, 상대방 휴대폰을 본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별로예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아요.

로빈 맞아요. 저도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 취미나 친구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 건 아무리 연인 사이라도 아닌 것 같아요.

다니엘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하잖아요. 자기를 믿어주는 여자에게 남자는 더 잘하게 돼 있어요.

줄리안 다니엘은 여자 친구한테 이벤트도 잘 해줄 것 같은데. 피아노 잘 치잖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야~ 달걀 프라이 두 개 해놨어~ 토스트도 구웠으니~ 모닝 커피와 함께 어때~’ 식으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면 엄청 로맨틱할 것 같아요. 하하

다니엘오 괜찮다! 근데 노래를 못해서… 참고해야겠어요(웃음).

Q : 스케줄 없는 날엔 뭐해요

줄리안 저는 클럽 가요. 춤추면서 땀을 쫙 빼고 나면 스트레스가 싹 풀리거든요.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이나 강남 쪽에 주로 가요.

기욤 저는 컴퓨터 게임하고 운동하고 요리해요. 제가 요리를 좀 하거든요. 비주얼은 별로지만 김치찌개 진짜 잘해요. 고기도 잘 굽고. 한우의 육즙을 살려서 굽는 게 의외로 쉽지 않거든요. 스피디하게 요리하는 스타일이에요. 절대 30분 이상 걸리지 않아요.

줄리안 한국은 3분 요리 스타일인데, 웬 30분? 그건 한국 사람들에게 스피디한 요리가 아니지 않을까요? 하하하.

기욤 평균 10분! 채소 다듬는 시간 포함한 거예요.

다니엘 전 세계 남자의 공통점은 다 애 같은 거 아닐까 싶어요. 승부욕 있고(웃음). 저는 스케줄 없는 날 합기도 해요. 기욤이 사는 동네에 체육관이 있어서 운동 끝나고 가끔 만나서 술을 한잔할 때도 있어요.

Q :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다들 뭐하고 있을까요

줄리안 바르셀로나에서 형과 사업을 하며 잘 살고 있을 거예요.

로빈 저는 프랑스 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을 하다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살 것 같아요.

기욤 저는 캐나다 퀘백에서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 움직임이 빠른 주식을 매입하여 단기 시세차익을 챙기는 매매기법) 회사를 다니거나 게임 회사에서 게임 만드는 사람이 됐을 것 같아요.

다니엘 저는 스페인에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며 매일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을 거예요. 막상 상상해보니 재밌네요. 뭔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한 선택이 지금의 모습인 것 같아서.

Q : 마지막으로 꼭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줄리안 저는 시트콤이랑 라디오 DJ를 하고 싶어요. 웃기는 거 자신 있고, 음악을 워낙 좋아하고 잘 아니까요. 지금 김창렬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 중인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제 이름 건 프로그램 하나 진행하는 게 꿈이에요.

로빈 저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런닝맨’ 같은 스타일 좋아해요. 원래 ‘일요일이 좋다-엑스맨’ 보고 한국에 온 거거든요. 유재석씨 팬이에요. 리얼리티 예능도 좋아요. ‘나 혼자 산다’나 ‘우리 결혼했어요’ 이런 거요.

기욤 저는 ‘더 지니어스’. 새 시즌 시작할 때마다 섭외가 들어왔는데, 그땐 관심이 별로 없어서 거절했었거든요. 시즌 1에서는 제 친구가 1등하고, 시즌 2 때는 제가 한국에 없었고, 시즌 3 때는 방송 비자가 없어서 출연을 못 했어요. 이번엔 꼭 하려고요.

다니엘 저는 액션 영화에 도전하고 싶어요. 거대한 꿈이긴 한데, 제가 워낙 흥미로운 거 좋아하고 몸 쓰는 거 좋아해서, 액션 쪽으로 도전 해보고 싶어요.

기욤 그러고 보니 휴잭맨 캐릭터 어울린다! 울버린 이런 거(웃음).

줄리안 아, 그리고 하나 더요! 제가 공연을 다니다 보면 한국 클럽 문화는 너무 남녀 간에 작업 거는 공간으로만 인식하는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싶어요.

기욤우린 모두 한국에 정착할 거니까요.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

다니엘 저는 아마 한국 여자랑 결혼할 것 같아요.

로빈 저도 계속 한국에 머물면 한국 여자랑 결혼하지 않을까요? G11 멤버 모두가 한국 여자랑 결혼해서 ‘다문화회담’으로 가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줄리안 그땐 또 다른 경사가 나겠는데? 하하.

로빈 데이아나(프랑스)
생년월일 - 1990년 7월 18일생
직업 - B-Boy 댄서 출신, 각종 화보 및 광고계를 접수한 모델계의 다크호스
한국 거주 기간 - 5년
별명 - 로빈 후드
주특기 - 춤, 헬스, 킥복싱
매력 포인트 - 웃음
좋아하는 한국 음식 - 닭갈비, 비빔밥
요즘 꽂혀 있는 것 - 핫팩
생활신조 - 노력 없이 이득 없다

기욤 패트리(캐나다)
생년월일 - 1982년 6월 19일생
직업 - 스타크래프트 게임계를 평정한 1세대 전설, 지금은 그냥 방송인
한국 거주 기간 - 15년
별명 - 기요미, 소고기욤
주특기 - 게임, 운동, 맛집 찾기, 요리
매력 포인트 - 이름 때문에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는 상남자
좋아하는 한국 음식 - 한우, 닭갈비
요즘 꽂혀 있는 것 - 다이어트
생활신조 - 남들한테 피해주지 않고 행복하게 살자

다니엘 야곱 린데만(독일)
생년월일 - 1985년 10월 16일생
직업 - 독일계 컨설팅 회사 마케팅 매니저였다가 최근 퇴사, 방송인에 올인할 예정
한국 거주 기간 - 6년
별명 - 독신사, 독니엘
주특기 - 피아노, 등산, 독서, 춤
매력 포인트 - 차분한 성격, 인생을 즐기는 태도
좋아하는 한국 음식 - 비빔밥, 삼계탕
요즘 꽂혀 있는 것 - 합기도(현재 3단)
생활신조 - 강한 몸, 착한 마음, 맑은 정신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생년월일 - 1987년 8월 24일생
직업 - DJ, 가수, 모델, 방송인
한국 거주 기간 - 10년
별명 - 벨기에 전현무, 오리
주특기 - 인라인, 컴퓨터
매력 포인트 - 좋은 에너지
좋아하는 한국 음식 - 순두부찌개
요즘 꽂혀 있는 것 - 비데
생활신조 - 똑바로 가는 사람이 멀리 못 간다. woman.joinsmsn.com

취재 정은혜 기자, 사진 박지홍(cao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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