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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불 해외로 도피|이철희씨 부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 중앙 수사부는 7일 미국에서 빌은 40만달러를 국내에서 한화로 갚아 국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미화 40만 달러, 일화 8백만엔 등 5억8천만원 상당의 외화를 집안에 숨겨온 대화산업 대표이사 회장 이철희씨(59·경주 유스호스텔 사장·전 유정회 국회의원·서울청담동 2블록58) 와 이씨의 부인이며 이 회사 이사 겸 명예회장인 장영자씨(38)등 2명을 외국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3월17일 미국 여행중 로스앤젤레스 센추럴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의 페어엘드 맥스웰사와 추진 중인 미국 내 농장 경영에 필요한 준비자금을 마련키 위해 재미교포 문왕산씨로부터 40만 달러를 빌어 쓰고 판치기(외국에서 외화를 빌어 쓰고 국내에서 한화로 갚는 것)를 한 혐의다.
이들은 3월26일 귀국한 후 같은 달 28일 정오 자기 집에서 40만 달러에 해당하는 한화 3억2천만원을 한국에 사는 재미교포 문씨의 어머니 서향연씨에게 지급했다는 것.
이들은 이밖에 79년10월말부터 12월말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암달러상 이모씨(별명 하마아줌마)로부터 미화40만달러·일화8백만엔을 바꿔 자기 집 2층 철제 캐비닛 속에 숨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내 거주자와 해외거주자간의 채권·채무관계를 허가 없이 소멸케 한 것은 외국환 관리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영장은 비밀영장으로 청구돼 서울 형사지법 허정훈 수석 부장판사에 의해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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