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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대책 최대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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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의령=김옥순 기자】전두환 대통령은 공휴일인 1일 상오 경남 의령군 궁류면 석정 마을 경찰관 총기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사고유가족과 주민들을 위로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상오11시10분 전용헬리콥터 편으로 현지에 도착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면사무소에서 최종호 경남지사로부터 수습대책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
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불의의 사고를 당해 피해를 본 희생자·유가족·주민들에게 무엇이라고 위로의 말을 할 수 없다』며『이번 일을 교훈 삼아 경찰·면 직원, 그리고 정부의 모든 공직자들이 대오 각성하여 새로운 결의를 하는 심기일전의 전환점으로 삼아야겠다』고 강조하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고인들에 대한 보답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불행한 사고가 났지만 현지주민을 비롯, 전 국민과 당국이 진심으로 불우이웃을 돕겠다고 발벗고 나서 빠른 시일 안에 사고를 수습,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뒷받침이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및 주민들을 위해 장 단기 계획을 세워 주민들이 악몽을 씻고 밝고 희망찬 마을이 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수행한 관계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전대통령은『이번 사고로 부모와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내 자식이라는 마음을 갖고 양육과 교육문제를 돌보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특히 관계 관 여러분은 일시적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이들이 잘 자라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위로금·보상금 등이 한꺼번에 나옴에 따라 생길지 모를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예방책을 강구하라』고 관계 관에게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전국의 공직자들이 말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보고를 들은 뒤 새마을회관에 마련된 공동분향 소에 들러 10여명의 유족들이 지져 보는 가운데 분향, 묵념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고인들을 위해서라도 실망하지 말고 용기를 갖자』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연도에 나온 3백∼4백 명의 주민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희생자 유족들을 위해 도와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유족들을 잘 위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상오11시50분쯤 공로로 진주시내 제일병원에 들러 이번 사고로 입원중인 16명의 중경상자들을 위문했다.
전대통령의 이날 시찰에는 노태우 내무·이종원 법무·고건 농수산·김종호 건설장관과 이범석 대통령비서실장·이한동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김병수 보사부차관·김태호 대통령정무 제2수석비서관과 이 지역출신 유상호 의원(민정)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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