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도 남자실업농구의 시즌오픈대회인 코리언 리그에서 현대·산업은·복지단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9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첫날 경기에서 현대는 2년만에 재기한 신선우의 폭넓은 플레이와 이충희(24득점)의 외곽 슛에 힘입어 김형년이 분전한 라이벌 삼성을 76-67로 격파했다.
이로써 현대는 지난80년1월 종합선수권대회 이래 4연패만에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으며 양팀 통산전적에선 삼성이 9승6패로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있다.
또 산업은은 은퇴했다 복귀한 김인진(리바운드10·득점11)의 골밑 활약과 고종후(득점23) 의 슛에 힘입어 황유하(득점33)가 고군분투한 해군에 77-75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3관왕인 복지단은 노쇠한 기업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90-66으로 대파했다.
이날 현대는 해군서 갓 제대한 박수교와 무릎부상서 재기한 신선우 그리고 이충희 이문규 조명수를, 삼성은 조동우 임정명 김형년 신동찬 장봉학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현대는 초반 이충희의 연속5개의 슛이 터지면서 기선을 잡아 전반을 37-30으로 앞섰다. 삼성은 현대의 철저한 수비로 골밑 플레이가 위축되자 장봉학 대신 안준호를 내세워 전반12분께 19-18까지 쫓았으나 현대의 기세에 눌려 뒤엎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현대는 신선우의 폭넓은 어시스트와 박수교의 외곽 슛까지 가세, 8분께 56-42로 압도하면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이후 프레싱(강압수비)으로 추격전을 전개, 60-53까지 좁혔으나 고비에서 신동찬이 4개의 실책을 범해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8분께부터 현대는 포워드 3명이 모두 4파울에 걸려 위기를 맞았으나 삼성은 외곽 슛 난사와 패스미스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