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G, 신용카드 두께보다 테두리 얇은 LCD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LG가 연이어 새로운 스마트폰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삼성전자보다 출발은 늦었고 시장에선 샤오미·화웨이 같은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며 스마트폰의 기술 주도권을 하나 둘 챙겨가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의 양측 베젤(테두리) 폭이 0.7㎜에 불과한 5.3인치 풀HD 액정표시장치(LCD·사진)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용카드 두께(0.8㎜)보다 좁아 스마트폰 화면이 거의 디스플레이로만 채워진 것처럼 보인다. 풀HD(1920X1080) 이상 고해상도 LCD로는 올해 일본의 JDI가 선보인 0.9㎜보다 얇은 세계 최소 기록이다. 테두리가 좁은 LCD는 같은 크기의 스마트폰이라도 화면 크기를 극대화할 수 있어 대화면 스마트폰에 적합하다. 손에 쥐는 느낌도 편하고 디자인도 유려해 업계에선 ‘고해상도 제로 베젤’ 경쟁이 치열하다.

 LG디스플레이가 베젤 폭을 최소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네오 엣지’라 불리는 모듈 공정과 AIT(어드밴스드 인셀 터치) 기술이다. 네오 엣지는 패널과 백라이트를 별도의 패널 없이 접착제로 붙여버리기 때문에 베젤 폭을 줄이면서 빛샘 차단과 방수·방진까지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AIT 방식은 터치패널을 LCD안에 넣기 때문에 별도의 베젤 공간이 필요없다. 이 제품은 오는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중국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특히 선호하는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관심과 호응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