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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해역 들어오면 아르헨 함정 격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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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붸노스아이레스8일외신종합=연합】영국과 아르헨티나는 8일 포클랜드군도의 영유권분쟁과 관련한 전쟁수행준비를 본격화하는 한편으로 외교적타결에 대한 희망을 각기 표명하는등 화·전양면을 모색할 움직임을 보였다.
「존·노트」영국국방상은 12일하오1시(한국시간)이후 포클랜드주변 2백해리이내의 작전수역에 들어오는 모든 아르헨티나 선박에 선제공격을 가할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의 A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영국은 아르헨티나 함정들에 대해 이미 경고한 바와같이 12일하오1시이후 이 작전수역에 들어오는 모든 아르헨티나 함정들을 격침시킬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타·멘데스」아르헨티나외상은 이날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 영-아르헨티나간의 전쟁위험은 협상을 통해 해소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위험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을 통한 타결가능성에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포클랜드주변 2백해리이내의 해역에 「전쟁수역」을 선포한데 맞서 자국해안과 포클랜드주변해역 일원을 「작전수역」으로 선포, 「남대서양사령부」를 새로 창설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C-130수송기들을 동원, 포클랜드에 5천∼1만명의 증원군을 공수하는 한편 점령후 푸에르토리베로라는 명칭으로 바뀐 수도 스탠리항에 중포·대공포등을 추가배치시켰으며 군사적 목적을 위해 스탠리항의 공항을 확장했다.
아르헨티나정부는 또 포클랜드점령군 본부가있는 코모도르 리바다비아에도 증원군을 파견하고 8만5천명의 예비군에 동원령을 내렸다.
한편 런던의 군사소식통들은 영국해군이 보유하고있는 스위프드슈어급 핵추진잠수함 6척중, 4척이재래식무기를 적재한채 이미 포클랜드해역에 도착, 순찰활동을 시작했다고말했다.
영국함대의 전진기지가될 대서양의 아셴션 섬에서는 전시체제를 갖추기위한 준비가 활발히 진척됐다.
현지 비행장에는 군수품을 적재한 군수송기들과 헬리콥터들이 끊임없이 도착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 비행장에 주민들이 접근하는것을 일절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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