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유방암 퇴치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14년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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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열린 ‘2014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서울대회’에서 참가자가 달려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방 건강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일 1만여 명이 모인 ‘2014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서울대회’를 열었다. 화장품 빈 병을 활용해 만든 대형 핑크리본 조형물과 마술쇼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유방 건강을 위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 건강에 대한 의식 향상을 위해 핑크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다.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200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4만명이 참가했고 아모레퍼시픽·협찬사의 기부금을 합쳐 26억여원을 한국유방재단에 전달했다. 이를 통해 760여명이 유방암 수술치료비를 지원받았다. 또 유방 건강에 대한 강좌도 약 700회 진행했다. 여성뿐 아니라 동반자인 남성과 가족 모두에게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을 한 단계 발전시킨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환경 보호가 생활이 돼야 한다는 스마트 그린(smart green) 정신과 재활용을 넘어서서 창의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조합한 것이다. 2009년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다 쓴 화장품 병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공병수거 이벤트’가 바탕이 됐다. 이 운동은 2010년 아리따움 매장과 대형마트·백화점 매장에 이어 2012년 에뛰드하우스를 포함한 전국의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으로 확대됐다. 현재 각 매장에서는 유리·플라스틱으로 만든 기초화장품 병을 가져오면 빈 병 하나에 500점씩(에뛰드는 300점씩) 적립해준다. 2009년 이후 빈 병 수거량은 432t에 이른다.

단순한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지난해 6월에는 빈 병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 ‘모아나무’를 명동 프리메라 매장에 전시했다. 올 3월에는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4 서울, 꽃으로 피다’ 상설 전시회에 참여했다. 6월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있는 청계천 앞 삼일교에서 화장품 빈 병과 오설록 카페의 테이크아웃 컵을 재활용해 심은 꽃과 풀로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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