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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미술관장 요청으로 즉석 개인전|"스케치전은 내년10월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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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0면

지난 2월 불교성지순례를 떠났던 원로 동양화가 박생광화백(78)이 30여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아그라-산치-아잔타-엘로라-말라동굴-카트만두-룸비-다즐링-부다가야등 열두군데 성지를 3주간에 걸쳐 둘러본 그는 부처님의 시대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듯한 기분이었다고.인도에 머무르는 동안 그곳 현대미술관장의 요청으로 뉴델리의 인도미술협회전시장에서 즉석 개인전(2월24∼28일)을 갖기도한 그는『한국의 민속등 한국민의 생활저변을 그리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고 전하고, 우연히도 그곳 저명화가인 「자미니·조이」씨와 이미지가 같다해서 더욱 화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도에도 남녀 궁녀생활등을 주소재로 하는 「미니어처」라는 전통화가 있으나 작가의 대부분은 현대양식의 작품을 추구하고 있다고 박화백은 들려준다.
그는 『문화전반의 수준은 높으나, 작가수준은 우리보다 낮고 모방성이 강해 인도적인 작품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인도에서의 스케치화들을 기억이 생생한 이 한달간 정리해야할 것 같다는 그는 『내년10월 이번 여행의 결과로「혜초천축왕」「청담인도왕」을 비롯, 석가여래의 탄생에서 열반까지의 과정을 주제로한 작품발표전을 갖겠다』며 총총히 자리를 떴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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