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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피자, 동양식 샤브샤브, 궁중 뒤뜰 한식 … 가봤니 한 건물 '3색 테마 뷔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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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김유정(27·경기도 성남구)씨는 지난 25일 주말을 맞아 홍대입구역을 찾았다. 친구들과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자연별곡은 집 근처에 위치해 있어 평소 가족끼리 외식을 자주하는 곳”이라면서 “홍대점엔 치즈퐁듀 주꾸미, 마늘범벅 치킨 등의 메뉴가 추가로 있어 더 다양하고 색달라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밥을 먹고 난 후엔 친구들과 슈즈 SPA 브랜드 슈펜에서 쇼핑을 할 계획”이라면서 “밥 먹으러 온 김에 쇼핑까지 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씨가 친구들과 방문한 곳은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 바로 이어져 있는 이랜드그룹의 외식복합관이다. 3색의 매력을 가진 이곳이 24일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엔 샤브샤브와 샐러드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로운’이, 지상 2층엔 피자와 샐러드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자몰’이, 지상 3층엔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이 입점했다.

이랜드그룹은 왕의 뒤뜰에서 먹는 한식, 할리우드 거리를 연상케 하는 피자, 동양적인 분위기의 샤브샤브 등 각 브랜드 메뉴의 특성을 고려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한 곳에 담았다.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 관계자 는 “각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컬러와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층 뚜렷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외식복합관의 가장 큰 매력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메뉴라는 점이다. 세 브랜드는 10·20대부터 홍대 주변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일정한 가격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샐러드바를 구축해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각 매장은 통유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복합관 중앙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돼 있다. 따로 출·입구가 없고 다른 매장의 내부를 쉽게 구경할 수 있어 이랜드그룹 측은 복합관 재방문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의 밥상 모티브로 한 ‘자연별곡’=정통 한식 샐러드바로 왕의 뒤뜰을 구현한 고급스러운 한옥으로 꾸며졌다. 왕의 연못과 섬돌, 장독대, 가마솥 등 전통 소품이 곳곳에 배치됐다. 이랜드그룹은 특별히 홍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한 10여 가지 메뉴를 추가 개발해 단독으로 선보였다.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 관계자 는 “그동안 주로 주거 상권에 문을 열면서 30~40대 주부 고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왔지만, 홍대점은 대학생부터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는 물론 직장인의 건강한 회식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컬러가 내는 오리엔탈 분위기 ‘로운’= 한 쪽 벽면을 붓아트와 솟대로 장식해 동양미를 부각시켰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인 샤브샤브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3대에 걸쳐 모임을 갖는 가족 단위의 고객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신선한 채소를 가득 담은 냉장실이 식당 가운데에 배치돼 있어 식당 전체가 싱싱한 분위기다.

◆최신 트렌드로 꾸민 ‘피자몰’=바닥엔 알록달록한 타일이 깔려 있고, 유리병과 깡통, 과일바구니 등을 이용해 앞의 두 브랜드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피자몰은 로운과 함께 기존에 단일 메뉴 판매 방식으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뷔페 형식으로 전환돼 새로움을 더했다. 이에 평일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가득하다는 후문.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 관계자 는 “이랜드그룹 페이스북에 게재된 피자몰 게시글이 조회수 3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홍대에 가면 꼭 들러야 할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랜드그룹이 국내 최초 외식복합관이란 새로운 형태로 확장해 나가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랜드그룹의 외식 브랜드는 주로 기존 유통망에 입점 돼 쇼핑객의 끼니를 해결하는 장소로 여겨진 데 반해 각 브랜드들이 일부러 찾는 ‘맛집’으로 변화했다는 것. 이번 홍대에 선보인 외식복합관은 외식을 하러 온 고객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잡화 브랜드를 함께 배치했다. 지하 2층엔 패스트리빙 라이프스타일숍 ‘버터 ’가, 1층에는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이 입접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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