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인권 담당 차관보 27일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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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말리노스키
미 국무부 차관보. [사진 미 국무부]

  북한 정권을 향한 국제사회의 인권 상황 개선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 국무부 인권 담당 차관보가 한국을 찾는다.

톰 말리노스키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 및 노동 담당 차관보는 27일 방한한다. 이틀 동안의 방한 기간 중 정부 당국자들 뿐 아니라 탈북자와 북한 인권 시민단체 관계자 등도 만날 계획이다. 유엔에서 강도 높은 대북 인권 결의안을 준비하는 등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방한 목표다.

말리노스키 차관보는 지난 4월 국무부에 합류하기 전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워싱턴지부 국장을 지냈다. 당시 그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곤 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인도적 지원을 축소하는 것 역시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북한 주민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 언론 기고에서는 “북한 정권 붕괴를 바라고 고립과 압박을 가하는 것보다는 바깥 세상의 정보와 사람들이 북한 내에 흘러들어가도록 국제사회가 대화와 관여 전략을 쓰는 것이 북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등이 모여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고위급 회의를 연 뒤에도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시민사회 파트너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북한 내부에 더 많은 정보가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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