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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용병투수 왈론드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선발투수의 잇따른 부상으로 마운드가 붕괴된 LG가 드디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지난 16일 외야수 루벤 마테오를 퇴출시킨 LG는 23일 왼손 좌완 정통파 레스 왈론드(29)와 계약금 2만달러 연봉 13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81cm 89kg의 체격인 왈론드는 199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뒤 올해까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해왔다. 2004년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14승 8패 방어율 3.38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4승 5패 방어율 4.57의 평범한 성적이지만 4승중 2승이 완봉승일 정도로 상당한 기량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200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구원투수로 7경기에 나서 2패에 방어율 10.12를 거둔 것이 유일한 내용. 하지만 2004년에 캔자스시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5경기에 등판하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계속 관심을 받아왔다.

공은 140km대 초반으로 그다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정교하고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이 장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4년의 경우 162⅔이닝 동안 141개의 탈삼진을 빼앗을 정도로 삼진 능력도 갖췄다.

아직 국내무대에서 검증이 되지는 않았지만 왈론드의 가세로 LG는 붕괴된 선발마운드에 다소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현재 LG 마운드는 선발투수들 중 진필중 김광삼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1선발 장문석이 마무리로 전향하는 등 난국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오는 24일 입국하는 왈론드는 다음주부터 LG 선수단에 본격 가세할 예정이다.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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