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KIA 감독 재계약 6일만에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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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선동열(51) 감독이 사임했다. KIA는 선동열 감독이 이날 오후 사의를 밝혔으며 이를 수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선 감독은 구단을 통해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야구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2012년 고향팀 KIA와 3년 계약했으나 한 번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계약 첫 해인 2012년 62승6무65패(5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19일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하면서 2년간 팀을 더 이끌게 됐다. 그러나 엿새 만에 자진사퇴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KIA 관계자는 "조속하게 새 사령탑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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