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카메라 싸서 좋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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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모(36.회사원.전남 순천시) 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두고 있다. 내 아이 이 시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 할 때도 가끔 생각이 난다. 그는 그 때마다 딸이 다니는 보배어린이집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자녀관찰을 클릭하고 비밀번호를 넣으면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즘 이런 어린이집이 많아졌다. 웹 카메라를 이용한 자녀관찰 시스템이다. 유치원이나 학원에 이 같은 시스템을 설치해 주는 업체도 생겼다.

지난달 한 간호조무사의 신생아 학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 된 적이 있다. 이후 시민단체들은 신생아실에 CCTV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하라고 성명을 냈다.

CCTV를 설치하려면 카메라 말고도 DVR 등 여러 장비가 필요하다.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에 반해 웹 카메라는 가격이 훨씬 싸다.

웹 카메라 개발업체 네타미 박상준 기술영업 부장은 "CCTV는 DVR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평균 150만~200만 원 정도가 든다. 웹 카메라는 10만~30만 원 정도면 설치할 수 있다. 일반 가정집에 설치해 놓고 쓰는 사례도 많아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웹 카메라는 용도도 가지가지다. 가정집이나 24시간 영업장의 방범용, 학원.어린이집의 관찰용, 매장.관광지역 홍보용 등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웹캠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들은 컴퓨터에 연결된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한다. 이들이 모여 동호회도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싸기 때문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 네타미가 최근 출시한 '홈캠2'는 9만9000원이다. 인터넷 공유기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용서버(www.homecam.co.kr)에 접속하면 노트북.PDA.핸드폰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팬.틸트 기능이 있는 카메라도 있어 원격으로 카메라를 상.하.좌.우 조정할 수 있다. 팬.틸트 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22만원이다. 02-831-6001.

KT는 '네스캠'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네스팟'과 무선카메라를 이용해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원하는 지역을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KT 관계자는 "무선이기 때문에 설치가 어려웠던 곳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임대방식으로 운영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스캠 홈페이지(www.nescam.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고객지원센터(080-2580-007)에 문의하면 상담 후 설치해준다. 월 3만80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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