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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파동」확대 일로|장본인 「기네히라」,클럽 회장직 사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일본 주간 문춘지가 폭로한 프로복싱의 약물 공작 설이 크게 확대, 마이니찌(매일) 아사히 (조일) 요미우리(독보)등 일본의 유수한 일간지들도 6일자 사회면과 체육면 에서 크게 보도했다.
약물공작의 장본인으로 알려진 교에이(협영) 권투클럽의「가네히라·마사끼」(김평정기· 46)회장이 5일 클럽 회장직을 사임하고 프러모터 및 오너라이선스를 일본권투 커미션에 제
출, 이 날자로 수리됐다.「가네히라」회장은 이날 반납이유로 복싱 계에 폐를 끼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권투협회는「가네히라」회장에게 문서로 된 해명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동경경찰청은 피해자로 부터 고발이나 고소가 있으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해죄 외에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의 혐의도 있지만 피해자가 한국 등 국외에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사태의 진전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시청은 ⓛ오렌지나 레몬을 구입한 영수증 사본이 나와있고 ②약물을 주입하는 작업을했다는 관계자의 얘기가 구체적이며 ③「가네히라」회장이 폭로사실에 대해 전연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물러났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가네히라」씨는 일본 라이트급 1위 등 현역선수를 거쳐 61년 교에이 권투클럽을 조직, 이 후「에비하라」(해노원)「사이죠」(서성) 「구시껜」(구지견)「우에하라」(상원)「도까시끼」(도가부)등 5명의 세계 챔피언을 배출했다. 그러나 일본 복싱 계에서 적도 많아 지난달 일본 프로복싱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주간 문춘은 지난해8월6일자에서 『「가네히라」는 챔피언「구시껜」을 착취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게재, 「가네히라」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아직도 계류 중이다. 주간 문 춘은 앞으로 계속약물공작의 흑막에 대해 폭로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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