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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엔 생물 못 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모스크바2AP=연합】소련의 금성탐색무인우주선 비너스13호는 4개월간에 걸친 3억km의우주여행 끝에 1일 착륙선을 금성표면에 연착, 사상 최초로 2시간7분동안 컬러TV화면을 지구로 보내는 한편 금성의 토양샘플도 채취했다고 관영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작년10월30일 발사된 비너스13호의 착륙선은 각종 실험기재와 카메라를 적재한 채 자동으로 펼쳐지는 2개의 대형 낙하산에 의해 초속11.2jm의 속도로 금성의『피버스(태양신)지역』동족 『아프로디테의 바다』에 내려앉았으며 비너스13호 본선은 착륙선을 연착시킨 뒤 금성표면으로부터 3만6천km 떨어진 공간을 통과, 『태양중심궤도』에서 비행을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착륙선은 연착을 위해 하강하면서 『주변풍경의 파노라마사진』을 지상으로 보냈으며 이중에는 사상최초의 금성표면컬러사진과 모래와 자갈로 뒤덮인 표면으로부터 바위가 비쭉비쭉 솟은 금성의 모습도 포함하고 있다.
착륙선은 이밖에도 특수장치를 이용, 금성의 지진활동을 측정하고 지면의 물리학적·역학적 속성을 평가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발사된 금성탐색우주선에 의해 얻어진 정보로는 금성의 환경이 생명을 어떤 형태로든 생존시켜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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