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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존즈」, 5개 부문서 영예|제24차 그래미상 시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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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음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24회 그래미상 시상식이 24일 밤(한국시간 25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쉬라인 음악당에서 열려 리듬의 거장 「퀸시·존즈」가 65개 부문의 그래미상 중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 음반예술과학위원회가 표결로 선정, 65개 부문에 걸쳐 수여하는 그래미상 시상식은 포크싱거 「존·덴버」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퀸시·존즈」는 자신의 앨범 『The Dude』로 최우수솔그룹 열창상, 『Velas』로 경음악 레코드 편집장, 『Ai No Corrida』로 최우수 보컬 반주편곡상, 최우수 앨범곡 연주상, 올해의 프러듀서상 등 5개상을 받는 행운을 차지했다. 그래미상 역사에서 5관왕 기록은 이번이 세 번째.
78년 「비지즈」와 작년의 「크리스터퍼·크로스」가 5관왕이었다. 이보다 앞서 「로저·밀러」가 6개 부문상을 석권한 적도 있다.
그래미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올해의 레코드」상은 『Bette Davis Eyes』를 불러 큰 성공을 거두었던 「킵·칸즈」가 차지했다.
「올해의 앨범」상은 고 「존·레넌」과 그의 부인 「오노·요코」가 공동 수상. 이들의 앨범 타이틀은 『Double Fantasy』. 시상식에는 두 사람을 대표해 그의 부인인 「오노·요코」만이 혼자 참석해 울면서 수상.
상이 작곡가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노래」상은 「도너·바이스」와 「재키·데·샤논」이 차지. 이들은 『Bette Davis Eyes』를 작곡해 이미 명성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올해의 신인가수」상은 영화 007시리즈 12탄의 주제가 『For Your Eyes Only』를 부른 「시너·이스턴」양에게 돌아갔다.
이외의 주요 수상자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최우수 컨트리송 상과 최우수 컨트리 여자가수상=「돌리·파튼」
▲최우수 경음악 작곡상과 최우수 팝송 연주상=「마이크·포스트」 ▲최우수 재즈그룹 연주상=「더·맨해턴·트랜스퍼」 ▲최우수 로크그룹 연주상=「더·폴리스」

<『센터 폴드』 4주째 1위>
「더·J·게일즈·밴드」의 『Centerfold』가 『I Can't Go For That』의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빌보드지 싱글 차트에서 1위로 랭크되었다. 국내에서도 한참 인기를 모으고 있는 『Centerfold』는 이번 주를 포함, 연 4주째 톱으로 랭크된 것이다.
사실 「더·J·게일즈·밴드」의 레퍼터리에는 동양적인 맛이 많이 스며있다.
2년 전 우리 나라 디스코데크에서 한참 인기 있던 『Come Back』도 「더·J·게일즈·밴드」의 곡이었다.
한편 장님가수 「스티비·원더」의 『That Girl』이 지난주 22위에서 6위로 성큼 뛰어오른 것은 퍽 충격적. 「스티비·원더」는 70년대 초 반전 가수로 이름을 날린 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기독교에 귀의, 종교생활에 심취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조지·벤슨」의 『Turn Your Love Around』는 지난주 5위에서 갑자기 11위로 떨어져 「톱10」에서 밀려났다.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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