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장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잇따라 밥솥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유통업체들의 견제가 심해지는 등 좋은 점 보단 오히려 나쁜 점이 많아졌다"면서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 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한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를 단절하면서 손해도 봤다. 하지만 '쿠쿠 제품은 좀 비싸도 사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현재 영업이익률이 12~13%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구 사장은 설명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발아 현미밥 기능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갖춘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에서 돌솥밥을 해먹을 수 있는 '돌내솥 IH(전자유도가열방식) 전기압력밥솥' 을 세계 최초로 개발,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코팅이 전혀 벗겨지지 않도록 한 '다이아몬드 마블코팅' 내 솥 (밭통안에 있는 솥)도 다음달 선보인다. 참숯코팅.나노실버코팅.동도금코팅 등 다양한 내 솥을 적용한 제품도 연구중이다.
구사장은 "밥솥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가습기 등 생활가전 브랜드인 '리오트' 도 키워 종합생활가전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매물로 나온 삼성전자의 소형 생활 가전 자회사인 노비타는 인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다음달부터 중소기업 울타리를 벗는다. 매출이 3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구 사장은 이와 관련해 "더욱 무거운 경영책임감을 갖고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경남)=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