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김용희 감독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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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가 새 감독으로 김용희 육성총괄을 선임했다. SK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2년 간 계약금 3억, 연봉 3억원에 제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민경삼 SK 단장은 "시스템 야구와 팀 아이덴티티를 선수단에 접목시킬 수 있다. 올해 총괄직을 맡으면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이점이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SK 2군을 이끌었고, 올해는 선수 육성과 신인 스카우트 지휘를 맡았다. 김 감독은 감독 교체설이 떠돌던 지난해에도 하마평에 올랐다. 김용희 신임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82년 롯데에서 데뷔했으며 올스타전 MVP도 두 차례나 차지했다.

통산 534경기에서 타율 0.270, 61홈런 260타점을 기록했다.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4~1998년에는 롯데 감독을 맡았고, 199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에는 삼성을 이끌기도 했다. 2006년 롯데 2군 감독을 끝으로 해설가로 활동하다 2011년부터는 SK에서 일했다.

김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강하고 오래 가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 전임 감독들이 쌓아놓은 결과물을 지키고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 팬들께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구도 인천의 야구팬들이 원하는 야구,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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