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1∼2개월내 김정일에 권력이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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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신성순특파원】 북괴 김일성이 앞으로 1∼2개월안에 후계자로 지정된 아들 김정일에게 정권의 공식이양을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일본마이니찌(매일)신문이 워싱턴발기사로 11일 보도했다.
미정부소식통을 인용한 이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이 아들에게 정권이양을 시작할것이라고보는 근거는▲4월15일이 김일성의 70회생일로 매년 이날을 계기로 주요행사가 결정됐으며 이번기회가 김일성체제확립을 위해서는 절호의 무대가 될수있고▲2월26일은 김정일의 생일로 북괴에서는 김일성을 비롯, 요인의 생일날을 주요결정의 기회로 이용하는것이 관례였다고 지적했다.
또▲북괴의 미디어에 최근 들어 김정일의 언동에관한 보도가 급격히 늘고있으며▲이기사중에 김정일에 대해 「동지로서의 지도자」라는 김일성에게 사용되는 호칭이 붙여지고 『공장을 방문, 인민을 지도했다』 라는 역시 김일성의 방문기사에만 붙이던 「지도했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 점등을 들었다.
김정일은 행정부안에서는 어떤 직책도 맡고있지않다. 따라서 김정일이 행정중추로 등장하는 싯점이 현실적으로 정권을 이어받는시기가 될것이라고 이신문은 전했다.
김정일은 80년10월 북괴노동당 제6차당대회에서 정치국상무위원, 중앙위원회 서기로 지명되어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로서의 지위가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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