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여름은 가라…'보송보송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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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2일께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내륙지역은 이달 하순께 장마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제부터 슬슬 장마 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점들도 습기제거제.곰팡이제거제 등 장마용품들을 잔뜩 들여놓고 벌써 장마 특설매장을 만들었다. 또 일부는 비가 오면 부침과 전(煎)류를 할인하는 행사를 벌일 계획을 밝히는 등 본격적인 '장마마케팅'에 들어갔다.

◆ 장마 용품=장마철에 대비해 가정에서 준비해야 할 용품들은 대개 방습.방충.항균 용품들이다. 최근엔 탈취용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장마철 퀴퀴한 냄새를 피하고 싶다면 이들 제품 한 두 종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장마철 옷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필수로 준비해야 하는 용품은 습기제거제다. '물먹는 하마'류의 용기형 습기제거제는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고, 성분과 성능도 모두 비슷하다. 올해는 숯이나 녹차 등을 넣어 탈취기능을 보강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방충.항균 용품들은 사용 장소와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나와있다. 그러나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제품을 종류별로 모두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옷장용 좀벌레 퇴치제, 곰팡이 제거제 정도만 준비해도 되고 항균.소독 등에는 락스 한 통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장마철엔 웬만해선 보송보송한 느낌을 갖기 힘들다. 그나마 가장 보송보송하게 지내려면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최고다. 에어컨이 없을 경우엔 소형 제습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이마트에 나와 있는 제습기를 살펴보니 LG전자의 것은 12평과 30평형 제품이 25만3000~35만9000원선이었다. 중소업체인 위닉스의 것은 15평형과 25평형이 22만5000원과 23만9000원이면 살 수 있어 대기업 제품보다 쌌다.

비가 오면 유난히 먹고 싶은 음식이 부침개류와 국수 등 밀가루 음식들이다. 미리 부침가루나 국수 등 간식용 재료를 사놓는 것도 좋은 방법.

◆ 장마 마케팅=대부분의 할인점은 16일부터 장마용품 기획전에 들어갔다. 백화점은 대부분 다음주 중 장마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된 마케팅 내용은 방습.방충.항균 용품 들을 기획 판매하는 것. 대형 할인점 등에는 자체적으로 싸게 기획한 상품들이 많다. 이 때문에 행사기간 중 행사용 상품으로 나온 것을 사는 게 가장 싸다.

장마용품 부문에서 백화점들은 할인점과 대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주로 ▶장마 대비 자동차 점검 서비스 ▶우산대여 서비스 ▶비오는 날 부침개와 전류 할인 서비스 ▶물건을 사면 우비.습기제거제 등 장마용품을 덤으로 주는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또 판촉행사로는 주로 여름 침구와 대나무 제품 판촉전 등 시원하게 장마와 여름을 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한다. 이밖에 현대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H몰은 장마철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편리한 온풍건조방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인 린나이 '비움'을 38만원(기존 가격 48만원)에 10개월 무이자 판매하는 행사를 30일까지 연다. 이 행사는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설치 후 20일 이내에 사용후기를 올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양선희 기자

*** 장마철 집안관리 요령

◆ 곰팡이 제거

^곰팡이제거 스프레이 뿌려 예방할 곳(열흘에 한 번 정도)

-카페트, 소파시트, 침대시트, 자동차시트 밑 부분

-쓰레기통, 신발장,벽장, 구두 속 등 퀴퀴한 곳

-다용도실, 지하질, 장롱 속의 구석진 부분

-싱크대 실리콘 주변부, 배수구 등

◆ 냉장고 관리

-2주에 한 번 꼴로 마른 행주에 에탄올 뭍여 청소하는 게 가장 안전

-녹차 찌꺼기, 숯 등은 냄새제거 효과

-냉장고 냄새제거 전용제품 넣어두어도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