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GM 12년 … 일자리 9000개 늘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세르지오 호샤(사진) 한국GM 사장이 회사 출범 12주년을 맞아 ‘소통 경영’에 나섰다. 호샤 사장은 7~16일 인천과 전북 군산·경남 창원·충남 보령 등 4개 사업장에서 10차례에 걸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회사의 성과와 도전과제, 사업 전략 등을 설명했다. 호샤 사장은 “지금 한국GM은 다음 단계로 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한 팀으로 함께 일할 때 더욱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대우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다가 1999년 그룹이 좌초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2002년 10월 미국 GM에 인수됐고,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2년 4조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5조6039억원으로 4배 가까이로 커졌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37만7200여 대에서 196만5300대로 늘었다. 이 가운데 90% 이상(181만4300대, 반제품 포함)이 수출 물량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도 늘었다. 출범 당시 8300명이던 임직원이 두 배 이상인 1만7000명으로 늘었다. 한국GM 관계자는 “매년 1조원 이상 시설·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해왔다”며 “이는 국내 1000대 기업 중 10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1년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내수 판매도 회복세다. 말리부와 올란도, 스파크 등 인기 차종에 힘입어 올 1~9월 판매량이 11만400여 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협력업체와 동반성장도 주목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12년간 12조원 이상의 국산 부품을 공급했다”며 “지난 3월에는 GM의 우수 협력업체 68개 중에 한국 업체가 19개나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