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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임명한 자사고 평가단 5명 중 4명이 진보성향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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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단 5명 중 4명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과 진보 인사로 꾸려 8개 자사고의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평가단원 중 2명이 평가 지표 개발에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재평가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15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윤재옥(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인수위원을 맡았던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가 평가단장을 맡았다. 그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회원이다. 평가단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취임준비위원을 맡았던 양성관 건국대 교수 등 4명이 포함됐다.

 평가단 중에서 성 교수와 김 교사는 ‘공교육 영향평가’ 등 자사고에 불리한 평가지표를 개발한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지표개발 위원에는 민교협 상임의장으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지지했던 송주명 한신대 교수, 곽노현 전 교육감의 취임준비위원을 맡았던 양길석 가톨릭대 교수가 포함됐다. 윤 의원은 “지표 개발부터 평가까지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임명해 평가했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기환·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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