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 일부에 바닷물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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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목포=이동사회부】목포내항의 바닷물이 10일 개항 84년만에 시내로 밀어닥쳐 영해동 등 바닷가 주민들이 침수소동을 빚었다. 이 바닷물은 이날 하오2∼4시 사이에 영해동 부 영 잔교 옆과 하수구 등을 통해 1백50m까지 밀어닥쳐 영해 동 일대 한일페인트와 쌍방울메리야스·삼진 선막 등 50여 개 상점의 상품이 바닷물에 잠겨 큰 피해를 보았다.
특히 영해 동 철도 잔교 앞 네거리는 8m의 넒은 길이 바닷물에 잠겨 한때 차량통행이 중단됐고 일부 택시들은 운행하다 시동이 꺼져 차를 세워 놓는 사태까지 빚었다.
이같은 바닷물 세례는 구랍 16일에도 두 차례 밀어닥쳐 영해 동 영화빌딩과 동아빌딩·공작다방 등 1백여 가구도 침수소동을 빚었다.
대부분의 부둣가 주민들은 갯물이 시내까지 밀어 닥쳐온 것은 영산강하구언을 막아 내항의 물이 많아진데다 사리로 만조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리는 매달 음력8, 23일 두 차례씩 조금에 뒤이어 나타나는데 이 기간은 2∼3일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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