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9세 나달, 메이저 첫 정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 프랑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나달이 익살맞은 표정으로 우승 트로피를 깨무는 시늉을 하고 있다. [파리 AP=연합]

스페인의 19세 청년 라파엘 나달이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을 제패했다.

세계랭킹 5위 나달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7위 마리아노 푸에르타(아르헨티나)에게 3-1(6-7, 6-3, 6-1, 7-5) 로 역전승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물리친 나달은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6-7로 내줬으나 2세트 이후 주도권을 잡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컵과 상금 88만 유로(약 10억6500만원)를 받았다.

나달은 지난 1982년 매트 빌란더(스웨덴) 이후 23년 만에 프랑스 오픈 데뷔 무대에서 우승한 남자 선수가 됐다. 또 89년 17세의 나이로 우승한 마이클 창(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프랑스 오픈 챔피언이 됐다. 클레이코트 24연승의 기록도 이어갔다.

나달은 "그랜드슬램 우승, 특히 롤랑가로 챔피언은 늘 나의 꿈이었다. 가족에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나달은 시상식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프랑스 출신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으로부터 우승컵을 받아들었고, VIP석에서 지켜본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의 축하도 받았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