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효자동 새 청사 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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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 지은 새 도청 건물. N-POOL 전북일보=이강민기자

전북도청이 80여년 간의 전주시 중앙동 시대를 마감하고 효자동 신청사로 옮겨간다.

전북도는 완산구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 중심부에 지어 온 새 청사가 완공돼 7일 부서별로 이사를 시작해 20일 마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새 청사에는 현 도청 1, 2청사가 비좁아 다른 건물에 나가 있던 새만금개발지원추진단.김제공항건설지원사업소.세계물류박람회추진단.원전센터유치추진단.국립태권도공원추진단 등도 함께 입주한다.

전북도는 이사 짐이 5t 차량 기준으로 250여대 분에 이르고, 이사 비용은 1억5700여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3년 8개월 동안 1728억원을 들여 지은 신청사는 대지 3만1257평, 지하 2층, 지상 18층, 연건평 2만5779평 규모다. 크게 집행부(도청 각 부서와 사업소)가 사용할 본관동과 지상 4층의 의회동, 2233평의 대강당으로 구성됐다.

각 건물은 온도.습도.음향.조명 등이 자동조절되는 첨단 지능형 빌딩이다.

휴식공간도 많아 안에서 근무할 직원들뿐만 아니라 민원인과 이웃 주민 등에게도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에 농구.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체육관과 스쿼시장이 있고, 최상층인 18층에는 헬스클럽.컨벤션센터 등을 설치했다.

건물 밖 광장 등에는 길이 40m의 오작교와 물고기 모양의 길이 143m 벽천(壁泉) 분수, 300여평의 야외 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테니스 코트, 농구장을 갖췄다.

전북도는 신청사 입주를 단순한 이사의 개념을 넘어 새롭게 출발하는 혁신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이에 따라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개청 자축과 도민 화합을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연다.

첫날인 30일에는 신청사 안팎에서 KBS 열린음악회와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으로 꾸며지는 경축 전야제를 한다.

다음달 1일에는 도내 주요 인사와 주민 등 4000여명을 초청, 신청사 개청 기념식을 연다. 이날 사물놀이.신뱃놀이.풍물놀이 등을 펼치고 점심 때 '2005명 분 비빔밥 나눔 화합 큰 잔치'를 연다.

또 3일까지 나흘간 야외 놀이마당과 대강당 등에서 음식 한마당 잔치와 농특산품 판매전, 문화행사 등을 한다.

전북도는 신청사 입주 후, 1921년 건립된 중앙동 현 1청사(연건평 5682평)를 시민.사회단체 등에 유.무상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경원동 2청사(연건평 4641평)는 신청사를 공사한 금호건설에 공사 비용의 일부로 넘겨진다.

한편 전주시는 8일부터 이서로(효자동 이동교~전주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96대)들이 도청 신청사 입구에 정차하도록 했다. 서부 신시가지와 중화산동을 잇는 교량이 완공되는 25일부터는 24대의 버스가 도청을 경유하게 된다.

송기항 전북도 청사건설추진단장은 "신청사는 울타리가 없어 누구나 쉽게 들고 날 수 있으며, 휴식공간.체육시설.문화공간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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