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물가 얼마나 올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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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비자물가 상승율 16·2%의 뜻>
금년들어 지수로 본 물가는 크게 안정되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느끼는 물가는 지수물가만큼 안정되지 못한 것 같다. 11월말 현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2% 올랐는데 이는 쌀·고추등 농산물 값의 안정에 힙입은 것이며 다른 물건값이나 서비스요금은 많이 올랐다.
26일 본사가 주요상품의 작년12월 가격과 금년 12월 가격을 비교한바에 따르면 값이 내린것은 일반미를 비롯한 콩·팥·깨·고추 마른멸치·미역등 농수산물과 금·은등이며 설탕· 과일·밀가루등이 제값이고 그밖에 대부분의 물건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마늘값이 작년말에 비해 1백%, 쇠고기값은 34·4% 오르는등 일부 부식품과 육류·생필품·에너지값이 많이 올랐다.
먹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쌀은 일반미가 중품 가마당 6만5천원에서 6만원선으로 7·7% 떨어졌으나 정부미는 4만6천7백원에서 5만5천9백80원(상품)으로 19·9%, 보리쌀은 1만9천3백원에서 2만1천60원으로 9·1% 올랐다.
쇠고기는 지난8월의 자유화에 따라 6백g당 3천2백원에서 4천3백원으로 34·4%, 돼지고기는 근당 1천9백50원에서 2천2백50원으로 15·4%, 닭고기는 kg당 1천2백원에서 1천5백원으로 25%올라 서민들이 고기맛보기도 어려워졌다.
채소는 배추가 포기당 1백50원에서 2백원으로, 무우는 개당 80원에서 1백원으로 3할이상 올랐고 마늘은 올해 흉작으로 접당 6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배가 올랐으나 계속 더 오를것 같다.
소주값도 2홉짜리 1병에 3백원에서 3백50원으로 16·7%, 사이다는8·6%, 우유는 20%올랐다.
간장·된장·고추장값도 10%정도, 화학조미료값도 27% 올랐다.
교통요금은 철도요금이 두차례에 걸쳐 33·3% 올라 서울∼부산간 특급이 3천9백원에서 5천2백원이 됐으며 서울∼부산간 비행기는 2만1천9백원에서 2만4천6백원으로 12·3%, 시내버스는 90원에서 1백10원으로 22·2%, 고속버스비는 6·4%, 택시값은 기본요금이 50원 올라 10km의 경우 1천5백50원에서 1천6백원이 됐다.
에너지가격도 두차례 인상돼 보통휘발유는 ℓ당 6백80원에서 7백40원으로 8·8%, 벙커C유는 1백77원에서 2백11원으로 19·2%, 프로판가스는 kg당 7백55원에서 9백15원으로 21·2%, 등유는 ℓ당 2백26원에서 2백92원으로 29·2%나 올랐다. 전력요금은 1백kw 쓰는데 4천9백3원에서 5천8백75원으로 19·8%, 연탄값도 1개에 1백15원에서 1백53원(서울기준)으로 33% 올랐다.
에너지값인상으로 아파트 관리비도 인상돼 주공25평의 경우 작년겨울 난방비포함 관리비가 5만7천원이었으나 올해는 6만6천원쯤 된다.
이와함께 일용잡화도 값이 들먹여 운동화는 켤레당 1천3백원에서 1천7백원으로 30%, 치약은 1백50g들이 개당 2백30원에서 3백50원으로 52%, 화장지는 개당 1백40원에서 1백80원으로 28·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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