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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증가 6년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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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기 부진에 따라 은행 돈을 빌려쓰는 사람이 줄면서 분기별 가계대출 증가액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올 1분기 판매신용(외상구매)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477조7191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0.6%(3조568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53조111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0.8%(3조712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의 이 같은 분기별 증가액은 199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처럼 가계신용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소비 회복 지연으로 신용카드사의 판매신용이 급감한 데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기구 등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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