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분전…태광의 김화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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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그 언니에 그 동생이라고나 할까.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화순(20·삼성)의 친동생인 김화미(18·남성여고3)는 태광산업유니폼을 입고 뛴 실업배구 데뷔전에서 농구에서의 언니를 능가하는 배구실력으로 2천여 관중의 갈채를 모았다.
『정신없이 뛴 것 같습니다. 5개월만에 다시 코트에선 심순옥과 세티 황두선 두 언니가 도와준 덕분입니다만 3-2로 져서 몹시 아쉬워요.』
내년 부산남성여고를 졸업하는 김화미는 1m73cm·64kg로 언니(1m78cm)보다 키는 작지만 농구보다 배구가 좋아 배구선수가 됐다며 국가대표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김은 이날 현대와의 경기에서 힘있는 좌측 오픈강타와 블로킹으로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보여 태광산업의 왼쪽공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송세영 태광산업감독은『무엇보다 열심히 훈련을 하려는 자세와 힘이 넘치는 공격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한다.
전호관현대감독도『체력과 파이팅이 뛰어나고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가 돋보인다』며『장래 국가대표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아버지 김홍복씨(43) 또한 전 국가대표축구팀의 풀백으로 명성을 날렸는데 남동생 원식 (15·부산토성중2년)도 야구선수로 전 가족이 스포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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