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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웨스팅하우스,고금리로 원전계약에 실패|캘린더 수출도 한몫…10만불 팔고 주문밀려|한국제 낚싯대 판쳐「낚시의 나라」日本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원자력발전 9.10호기의 터빈·발전기공급계약을 놓고 상당히 깊숙이 전략을 퍼왔던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고금리의 벽을 뚫지못해 결국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후문.
제1순위로 결정된 프랑스의 알스톰사는 차관금리가 약7·6%로 2순위자인 스위스보다 1천2백70만달러나 더 싸다는것.
3순위는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으로 눈에 보이지 않게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왔다. 미쓰비시는 원자력5,6호기와 7,8호기에도 응찰했으나 번번이 하위로 밀려났는데 이번에는 3위까지 올라섰으며 원자력발전 11,12호기에도 계속 응찰할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알스톰사와 9,10호기 터빈·발전기에 대한 네고를 벌인뒤 내년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캘린뎌가 외화벌이에 한몫 하고 있다.
홍일문화인쇄사(대표 장세근)의 경우 7년전부더 조금씩 캘린더를 수출해 오다가 올해는 무역업등록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수출을 추진, 이미 30만부 20만달러어치를 팔고 계속 주문을 받고있다.
수출 캘린더의 80%이상은 미국, 나머지는 일본으로 나가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교포상인들이 고객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부당 4∼5달러씩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특히 미국에서는 큰기업체가 캘린더를 대량으로 만들어 돌리는 일이 거의없는데다 크기도 작아 수출품이 인기라는것이다.
홍일측은 인쇄술은 자신이 있으나 지질이 약간 떨어지는것이 흠이라고 지적하고 종이만 고급품으로 바꾸면 수출전망이 밝다고 말하고있다.
★…낚시의 나라 일본에 한국과 대만제낚싯대와 릴이 판을 쳐 일본낚시 기구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있다.
27개 낚싯대 메이커로 구성된 일본그라스로드공업회와 7백50개사가 가맹하고있는 전일본릴공업조합은 최근 노동성에 특정불황업종 지정신청을 내 승인을 받았는데 신청이유가 한국과 대만제낚시기구 수입으로 장사가 안되기때문이라고 밝히고있다.
그라스로드공업회에 따르면 가맹 27사의 지난1년간 생산량은 약 7백80만개인데 올들어 8월말까지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한것은 4백96만개(한국 4백1l만개, 대만 85만개)로 일본산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및 대만산은 질이 아직 일제를 따라가지 못하고 애프터서비스가 불가능해 일제보다 3O∼40% 싸게 팔리고 있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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