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해외건설사업 483억원 어치 따냈다…5.2%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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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건설업체들이 올해 1~9월 483억 달러어치의 해외건설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1~9월 수주액(459억 달러)보다 5.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1~9월 수주액 평균(405억 달러)에 비해선 19.3%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를 30일 발표했다.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주요 공략지는 중동이다.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262억 달러)을 중동에서 따냈다. 중동 사업은 쿠웨이트 클린퓨얼 정유공장(71억5000만 달러)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 달러)이 대표적이다. 아시아(105억 달러)와 중남미(56억 달러) 수주액 비율은 각각 22%와 12%다.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 달러) 사업을 수주했지만,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 지난해 1~9월(197억 달러)보다 실적이 나빠졌다.

다만 국토부는 3분기(7~9월) 실적만 볼 땐, 지역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수주액 107억 달러 중 46%(50억 달러)가 유럽ㆍ중남미ㆍ아프리카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유럽ㆍ중남미ㆍ아프리카 사업 수주 실적은 7억 달러였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 목표 금액인 7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150억 달러 수준의 공사를 국내 기업 한 곳이 추가로 따낼 가능성이 높다”며 “또 1000억 달러 규모 사업을 국내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수주한다면 목표 금액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라크 내전 장기화와 미국의 시리아 내 IS(이슬람국가) 근거지 공습 본격화와 같은 중동지역 불안요소 확산 가능성은 해외건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세종=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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