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도시 경쟁력이 국가의 힘, 지역 발전 힘 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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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직원과 학생들이 인천 남구청과 연계해 연탄 1만장을 독거 노인과 저소득층 가구에 배달하고 있다. 인하대는 개교 60주년인 올해를 ‘사회봉사단 출범의 해’로 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 공헌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사진 인하대]

인하대는 남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봉사 관련 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해 놓고 있다.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장애인 복지와 수화의 이해’ 등의 강좌를 매학기 100여 명의 학생이 듣는다. ‘지역사회 봉사’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학생별로 팀을 꾸려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직접 활동을 해야 한다. 이 대학은 2010년부터 사회봉사장학금을 신설했다. 100시간 이상 봉사를 수행하면 공인 자원봉사센터에서 발행하는 인증서를 부여해 ‘봉사인재’로 인정해 준다.

인하대는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헌 활동에 집중해 왔다. 특히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인천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지역 사회와 함께 하기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인하대 교직원과 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2009년부터 매년 지역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인하대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 ‘인하 서포터즈’는 2012년부터 인천 남구 소외 계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인하인의 김장 체험과 김치나누기’ 활동을 진행했다. 김장 행사에 필요한 재료는 인하대 학생들이 농촌 봉사활동을 가 인연을 맺은 강원도 지역 농민회에서 구매한다. 2013년 IT공과대 학생회에선 ‘크리스마스 몰래산타’ 봉사단을 구성해 인천 남구·연수구 10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카드·트리 만들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간호학과 봉사동아리 ‘희망의 날개’팀은 이주노동자나 저소득층 어린이 건강검진을 하는 등 학과별 특성을 살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인하대의 관심은 해외 봉사로도 이어졌다. 캄보디아 학생봉사단을 발족해 2011년부터 겨울방학 때 학생 20여 명이 현지 고아원·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봉사를 한다. 지난 1월엔 캄보디아 프놈펜시 외곽 초등학교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건물 페인팅 작업에 참여했고 국어, 과학 실험, 태권도, 댄스 등을 가르쳤다. 학생 9명이 참여한 ‘라오스 학생봉사단’은 라오스 산골 쌈컨 마을에 거주하면서 우물 덮개 제작 등 마을 환경개선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인하대는 개교 60주년인 올해를 ‘사회봉사단 출범의 해’로 정했다. 이 봉사단은 교내 12개 봉사동아리 학생과 학생회 간부 등으로 구성된 학생지원처 소속 행정기구다. 봉사 수요처 개발 및 학생과 기관의 연계, 봉사활동 지원, 자체 개발 봉사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또 인천 사회복지협의회와 교류·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 공헌, 그 기준을 만드는 것이 인하대의 목표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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