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희귀 난치병 가족 1000명 에버랜드 초대해 가을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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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 1000명이 제일모직의 초청으로 에버랜드를 방문해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사진 제일모직]

제일모직은 토요일인 27일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1000여 명을 에버랜드로 초청해 ‘희망나눔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놀이기구를 타고 사파리를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초가을을 맞아 늦장미와 국화가 어우러진 장미원에서 기념 촬영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예은 양(가명)의 어머니는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를 통해 가족간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25만명의 아이들이 질병 원인과 치료방법이 명확하지 않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4년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의료비 지원 사업을 시작해 10년동안 어린이 260명에게 13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오랜 투병으로 지친 어린이와 가족들을 에버랜드로 초청해 나들이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8300명의 환아와 가족들이 에버랜드를 찾았다.

제일모직은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2007년부터 운영하는 ‘희망의 소리 합창단’이 대표적이다. 이 합창단은 희귀·난치성 질환 환아들과 가족, 친구 등 만 7~18세의 학생들로 구성됐는데 환아들의 자신감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앞으로도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와 가족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의료비 지원을 비롯한 후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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