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4곳 1206억원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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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4곳이 민간에 팔렸다. 한 곳 당 평균 가격은 약 300억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평창ㆍ강릉휴게소(영동고속도로)와 구리(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ㆍ옥계(동해고속도로)휴게소를 모두 1206억원에 팔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휴게소를 사들인 곳은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휴게소는 20년 뒤 다시 도로공사에 팔 수 있다는 조건으로 매각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자체 감정 결과 이들 휴게소 가치를 1086억원으로 봤는데, 이보다 높은 값을 받게돼 성공적인 매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의 휴게소 매각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부채 감축 차원에서 이뤄졌다. 도로공사의 부채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6조원이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조만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딸린 주유소 5곳도 민간에 팔기로 했다. 주유소 한 곳당 가격은 평균 75억원 정도로 매겨질 예정이다. 안의엽 도로공사 홍보팀장은 “휴게소와 같은 자산 뿐 아니라 도로 건설 투자 규모 조정, 경비 절감, 임금 감액ㆍ동결과 같은 부채감축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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