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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헌혈 많이해 적십자사 총재됐나"…"청와대는 범법자 피난처"

중앙일보

입력

 새정치민주연합이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돌연’ 사퇴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임명으로 불거진 청와대의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26일 비상대책회의에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다”며 “대통령과 친하고 문고리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만 국가 운영을 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참여정부(노무현정부)의 인사시스템과 인사검증 매뉴얼을 참고할 것을 청와대에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광용 전 수석은 정수장학회 이사를 13년간이나 한 인물로 결국 인사검증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단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그러니 (대통령의) 수첩인사 실패는 끝없이 되풀이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세균 의원은 “청와대 인사는 무능과 제식구 챙기기로 규정된다”며 “범법자의 피난처로 전락한 청와대를 범인 은닉죄로 고소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의 인선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남 모르게 헌혈을 많이 했었는지는 몰라도 누가봐도 적십자사 총재에 맞는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위 사람만 전문성에 관계 없이 중용되는 나쁜 인사가 누적되면 대통령의 권위가 추락하고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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