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vs 이세광, 손연재 vs 덩썬웨 … 인천 빅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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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99, 한국 831, 일본 717명.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세 나라의 선수 규모다. 인천에서도 한·중·일 ‘삼국지’가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까지 8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02년(부산) 이후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종합 2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세계 5위)와 중국 덩썬웨(22·세계 22위)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리듬체조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의 이세광(29)은 남북대결을 벌인다. 양학선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잇따라 제패했지만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는 이세광의 도전이 만만찮다. 도약, 회전에 이은 착지. 승부는 5초 안에 판가름난다.

 수영의 박태환(25)과 쑨양(23)은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맞붙는다. 특히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접전을 펼친다. 순발력이 앞선 박태환은 200m가, 지구력이 좋은 쑨양은 1500m가 자신 있다.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는 대만·태국·홍콩과 함께 예선 B조에 편성됐다. 복병은 24일 2차전에서 만나는 대만이다. 대만을 이기지 못하면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여자배구는 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김연경(26)을 앞세워 일본 격파에 나선다. 한국은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

 북한의 엄윤철(23)은 중국의 우징바오(25)와 역도 56㎏급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한다. 엄윤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인상에서 우징바오에 8㎏ 뒤졌다. 그러나 엄윤철은 용상에서 몸무게의 3배인 168㎏을 들어올려 156㎏에 그친 우징바오를 물리치고 금메달(합계 239㎏)을 따냈다. 엄윤철이 이번 대회에서도 괴력을 보여줄까.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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