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담은 그녀의 눈엔 자연을 닮은 어반 스타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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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컬렉션은 이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의 하나다. 기능성은 기본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여기에 스토리를 더해 새로운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한다. 기존의 아웃도어 기술력에 새로운 스토리를 담아 스타일과 기술의 균형을 추구한다. 2014 F/W 시즌을 맞아 코오롱스포츠는 ‘알래스카’ ‘애팔래치안’ ‘네이티브 아메리칸’ ‘아나토미아’ 등 네 가지 테마로 인간과 자연을 함께 아우르는 아웃도어 스타일을 선보였다.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곳곳의 자연과 문화를 재해석하는 컬렉션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탕웨이(왼쪽)는 여성용 방풍재킷 ‘사파이어’, 성준은 ‘스트라이프 짚업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다. [사진 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는 2012년도부터 남극대륙의 테마를 적용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를 혹한의 오지 탐험과 탐험가 룩으로 재해석해 더 다양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야성적 퍼(FUR) 프린트를 적용한 것과 한층 모던한 느낌을 주는 실리콘 상록수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체크 무늬와 울 느낌의 헤링본을 사용해 올드 스쿨의 감성을 적용한 제품도 눈에 띈다. 또 따뜻하고 빈티지한 색상들과 함께 베이지·브라운 등 내추럴 컬러로 자연스럽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네이티브 아메리칸 테마는 상록수 로고를 토속적인 느낌의 프린트로 적용하거나 니팅 기법으로 활용하는 등 아메리카 원주민의 부족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아나토미아 테마는 해부학적 접근을 통해 절개, 배색을 디자인했다. 관절을 형상화해 팔꿈치 패치를 덧대거나 혈관에서 영감을 받은 파이핑 디테일 등을 강조하는 등 미래 감성적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 보기 어렵던 미래의 스타일리시 아웃도어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위부터 코오롱스포츠 남성용 방풍재킷 ‘앤텔로프’, 여성용 코쿤 숏 재킷 ‘멜로즈’, 하이컷 트레킹화 ‘하이맥스’.

다운제품에서도 스타일 변신을 꾀했다.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울·니트 같은 전통적 소재의 믹스매치와 체크 등의 패턴 원단을 가미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캐주얼 스타일의 남성 프린트 방풍재킷 ‘앤텔로프’는 소매와 몸판 하단 부분에 로고를 변형한 전사 프린트를 접목하는 등 네이티브 아메리칸 테마를 적용했다.

여성 솔리드 방풍재킷 ‘사파이어’는 표면 광택감이 좋은 고밀도 소재를 적용했다. 플레어 디자인으로 캐주얼하며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또 코오롱스포츠는 도시적 감성을 돋보이게 하는 어반 아웃도어 스타일을 트레블 라인으로 제안했다. 스웨이드나 페이크 퍼(FAKE FUR) 등 독특한 소재를 적용해 다른 캐주얼 아이템과 믹스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의류 제품은 코쿤 실루엣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 짚업 후드 티셔츠’는 스폰지 느낌의 네오프렌 소재를 사용해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도 좋다. 전판에 스트라이프 프린트를 적용, 캐주얼 제품과 믹스매치하기 쉽다. 여성 코쿤 숏 재킷인 ‘멜로즈’는 이탈리아의 폴리 본딩 소재를 적용했다. 겉면에 컬러 코팅과 주름 가공을 적용해 천연 가죽을 변형한 듯한 느낌을 준다.

코오롱스포츠는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에 알맞은 레저백, 일상생활에서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시티백도 선보였다. 또 보급형 릿지화와 트레킹 슈즈도 제안했다. 하이컷 트레킹화 ‘하이맥스(HIGH MAX)’는 최고의 접지력을 가진 뮤우플러스 레드솔을 적용해 안전한 산행을 보장해준다.

캐주얼 룩에도 믹스매치할 수 있는 모던한 스타일의 가방도 선보였다. 일상생활이나 바이크를 탈 때 몸에 밀착돼 실용적인 ‘MOVE-V’는 지난 시즌에 이어 블랙 컬러를 새로 선보인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옆판을 딱딱하게 잡아줘 짐을 넣지 않아도 모양이 유지된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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