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축구팀, 번외경기서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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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선수부담 3백불
○…재미동포 축구팀이 홍콩팀을 7-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하자 선수및 임원들은 모두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재미동포 축구선수들이 남달리 기쁨을 감추지 못한것은 이번이 조국체전에 첫출전이라는 감격외에드 선수들 모두가 이번 체전에 출전키위해 남달리 고생했기때문. 선수들이이번체전에 출전키 위해서는 항공료·단복비·유니폼등 1인당 1천3백달러정도가 소요됐는데 선수들이 부담한 것은 3백달러정도.
재미동포선수들 대부분이 학교공부하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이외에도 3백달러를 만들기위해 더 많은 시간을 아르바이트에 할애해야했다.
대부분이 대학생
재미동포팀의 주전HB인 정택진(20·버클리대법학과3년)은 이번체전에 출전할 여비를 모으기위해 가게에서 일하다 흑인이 쏜 총에 옆구리를 맞고 수술, 결국 아픈 몸때문에 경기에는 출전치못하고 안타깝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또 FB를 맡고있는 정막철(26·캘리포니아 주립대학원·생물학)은 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결승전에서 3골이나 넣어승리를 따낸 이정오(21·캘리프니아주립대·경제학)는 한국인 식당에서, FW 금성덕 (21·샌디에이고대·전자공학3년)은 세차장에서 경비를 마련했다.
재미동포 로스앤젤레스 선발팀이 구성된것은 6년전.
금창의씨가 지도
국가대표선수를 지냈던 김창의씨(39)가 5년전부터 코치를 맡으면서 차차 면모가 달라졌다.
지난해부터 단일팀으로 캘리포니아주 2대축구리그에 출전하고있는 재미동포팀은 처녀출전한 캘리포니아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끝난 퍼시픽리그에서 20여개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했다.
이명순재미축구협회장은 내년에는 『번외경기가 아닌 대학부로 출전할 생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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