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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교육비, 전임교원 충원률 ‘충북 넘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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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장학금과 교육비 모두 충북 1위, 전국 각각 7위와 22위.

전임교원 확보율 충북 1위, 전국 29위. 중원대가 기록한 지난해 교육 성과(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 ‘알리미’ 기준)다.

올해로 개교 5년밖에 안 되는 짧은 역사에도 거둔 결실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최근에는 항공·우주, 의료·보건, 신성장동력 분야의 특성화를 시도하면서 큰 걸음을 떼고 있다.

중원대는 짧은 역사에도 아낌없는 교육 투자로 전국 상위권에 오르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중원대 캠퍼스 전경.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내에 골프장·야외풀장·수영장·스파·기숙사 등 대규모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 중원대]

중원대가 이처럼 작은 거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교육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가 큰 힘이 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에 발표한 전국 대학 주요 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원대는 학생 1인당 장학금(490만원)이 충북에서 가장 많고 전국에서도 7번째로 많은 대학으로 꼽혔다. 이는 전국 4년제 대학 평균(257만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비도 최상위권이다.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생 1인당 연 교육비(1493만원)가 전국 평균(1258만원)보다 235만원 많다. 이는 충북에서는 1위, 전국에선 22위다. 수업 여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전임교원 확보율이 107.2%다. 이 역시 충북 1위이고 전국 29위이다. 전국 평균(77.21%)과 비교하면 최상위 수준이다. 대학이 학생 교육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갖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에 힘입어 중원대는 대학원 진학율 16%(전국 평균 8.3%), 취업률 63.5%(전국 평균 55.3%)로 상위권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원대 안병환 총장은 “신생대학이 겪는 여러 난관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재단의 집중적인 지원과 대학의 특성화 교육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개교 직후 5년 동안 글로벌 인재 양성 장학금 지원, 산학협력·취업 촉진, 기초역량·인성교육·전공교육·글로벌역량 강화, 교수학습·교육환경 개선 등을 끊임없이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자료: 대교협 대학정보공시센터(www.academyinfo.go.kr)

평생 멘토링, 영어 몰입교육으로 역량 강화

2009년 충북 괴산에 둥지를 튼 중원대는 개교 당시 260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로 개교 5주년을 맞는 중원대는 현재 4개 단과대, 33개 학과와 대학원을 거느린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정원 1100명, 재학생 2700여 명의 규모를 자랑한다.

학교측은 학생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에 주력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CMP(Career Mentoring Professor) 프로그램이다. 교수와 학생이 멘토·멘티를 맺고 평생 가르침을 주고 받는 생애멘토링교수제다. 교수는 관계를 맺은 학생의 대학 생활, 졸업 후 진로와 취업, 인생 전반에 대해 조언하고 도와주는 길잡이가 된다.

이와 함께 매주 수요일 오후 중원인성교육시간을 마련해 교수와 학생이 소통하며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있다.

개교 때부터 지금까지 영어 몰입교육에도 집중 투자했다. 2개 국어를 사용하는 교육체제를 마련해 영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하도록 자극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500시간 이상의 5단계 프로그램을 밟으며 실용 영어를 익혀야 한다. 또 영어로 진행하는 전공 수업도 듣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1개 이상의 영어 스터디그룹에 가입해야 한다. 어학연수·유학 등 해외 현장체험 지원은 기본이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모든 건물과 사무실에까지 영어로 된 안내문과 패찰을 사용할 정도다.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평가체계

중원대는 학생 성적 평가도 혁신적으로 바꿨다.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주입식 시험과 지식 암기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배우는 과정에 평가의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개인·그룹별 발표, 과제 수행, 실험·연구, 토의·토론과 같은 방식의 수행평가다. 안 총장은 “학생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학우들과 협력하며 바른 인성과 학습태도를 발휘해야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평가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원대는 레지던스 칼리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는 학생과 교수가 24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인성·교양·창의력 교육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교수와 학생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서로 만나 소통하는 교육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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