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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는 남성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5세기 프랑스의 성녀「잔·다르크」는『생식기 이상증세를 가진 남성이었을 것』이라는 이색적인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생물학자「로버트·그린블래트」씨가 최근 영국의 업저버지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잔·다르크」는 이른바「고환의 여성화」라 불리는 희귀한 증세를 가진 남성임에 틀림없다는 것.
일명「오를레앙의 처녀」로 알려진「잔·다르크」는 백년전쟁때 조국 프랑스를 위해 앞장서서 싸우다 영국군에 잡혀 1431년 19세의 나이에 이교도로 화형당해 죽었다.
「그린블래트」씨는「잔·다르크」의 종자에 의한 증언등 그녀에 관해 남아있는 다양한 기록을 통해「잔·다르크」가 18세에서 19세에 이르기까지 사춘기를 겪지 않았으며 남성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월경이 없고 음모를 갖고있지 않은「여성」의 유전자에는 XX염색체대신 XY염색체가 나타나며 이 같은「여성」은 자궁대신 내부고환을 갖고 있는 수가 있다고 밝히면서「잔·다르크」는 바로 이 같은「여성」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린블래트」씨는 항상 남성복장을 고집했으며 프랑스군의 우두머리로 전쟁터에 나가 싸웠던 그녀의 특징은 바로 이런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말하면서『그녀의 불굴의 용기, 맹렬성과 대담성, 분명한 자기확신, 높은 신앙심, 순결에의 공언』등은 그녀의 이 같은 신체적 내부조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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