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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용신봉사상」수상자 3명 뽑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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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 여성단체 협의회(회장 이숙종)가 희생적 봉사로 지역사회 개발에 공이 큰 여성을 뽑아 상을 주는 용신봉사상 금년도 제18회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본상(상금 1백만원)수상자는 전풍자씨(66·전남 고흥군 도양면 녹동 소록리), 장려상(상금 50만원)수상자로는 하덕자씨(38·충북 청주시 우암동603)와 박경희씨(59·전북 군산시 문화동824의7)가 뽑혔다.
본상의 전씨는 현재 소록도 국립나병원 피부과에서 근무하는 의사로 불우한 나병환자들을 성심 성의껏 진료해 줄뿐 아니라 사재를 털어 그들을 구호하는 봉사활동을 펴왔다.
76년 61세의 나이로 뜻한바있어 마산의 병원을 처분하고 소록도로 옮긴 전씨는 의술로서 뿐 아니라 투철한 가톨릭 신앙으로 환자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있다.
그가 간호원들과 조직한 「한바람」모임은 환자들에게 머리 깎아주기, 함께 노래와 게임 즐기기 등으로 봉사활동을 펴고있으며 자신들이 만든 수예품으로 바자를 열어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왔다.
전씨는 나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민학교 교사로 6년간 재직하다 다시 일본동경여자 의과대학에 진학, 의사가 되었다. 부군 배덕환씨(66·일본 아세아대 객원교수)와의 사이에 장성한 2남2녀가 있다.
장려상의 하덕자씨는 현재 충북 청주에서 부랑아 49명·노인 41명·부랑인 46명 총1백36명을 수용하고 있는 현양원 원장. 지난 10여년간 황무지를 개간한 후 과수·양잠·비육우 키우기 등으로 연간 약1천2백만원의 수입을 올려 원생들의 건강관리 교육 등에 힘써왔다.
또 하나의 장려상 수상자 박경희씨는 현재 전북도내 새마을부녀회 연합회장. 6·25이후 부랑아 수용단체인 대전혜성원 원모를 시작으로 군산구세군 후생학원·영아원운영 등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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