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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방비 내년부터 3년간|130억불 삭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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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3일AP=연합】「레이건」미대통령은 12일 82년부터 3년간의 미국방예산에서 1백3O억달러를 삭감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조치가 국가경제의 활성화와 정진적인 국방강화를 동시에 보장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건」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82∼84회계연도의 전체 미국방성예산이 6천3백93억달러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비드·저건」백악관대변인은 「레이건」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이 「캐스퍼·와인버거」국방장관과 「데이비드·스토크먼」예산국장에 전달된 수시간 후 이를 발표하면서 「레이건」대통령은 이번 국방예산삭감이 경제적 부강과 강력한 국방이라는 행정부의 양대 목표에 대한 공약을 지속적으로 반영한 것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저건」대변인은 이번 국방예산 삭감조치에도 불구, 연간 국방예산은 인플레를 산정하여 매년 7%씩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82회계연도에 20억달러, 83회계연도에 50억달러, 84회계연도에 60억달러가 각각 삭감된다. 「레이건」대통령은 당초 오는 86회계연도까지의 국방예산을 l조6천억달러를 책정했었으나, 84회계연도까지의 전반적인 국가예산의 균형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이 같은 삭감조치를 취한 것이다.
한 국방성소식통은 이날 이 같은 국방예산 삭감조치에도 불구, 미국의 군비강화계획에는 별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성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예산절감으로 오는 5년간에 걸쳐 모병인원수가 다소 줄고 해군함정건조계획에 다소의 차질이 생길 것이지만 유럽주둔군의 감축결과는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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