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TV의 문의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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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0일 낮12시15분쯤 서울 응암동243의512 김홍민씨(39·상업)집 안방에 있던 K사제품 컬러TV가『펑』하는 폭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안방내부 4평을 반쯤 태워 6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만에 꺼졌다.
폭발한 TV는 브라운관유리가 금이 가면서 깨지고 케이스와 부품내부가 모두 불에 탔다. 사고 당시 방안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씨의 부인 우명잠씨(39)에 따르면 집밖에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오는 순간 안방에서 『펑』하는 폭음과 함께 매캐한 냄새가나고 검은 연기가 창밖으로 새 나와 안방 문을 열어보니 TV와 창문커튼이 불길에 휩싸여 타고있었다는 것이다.
주인 김씨 가족들은 사고 전날인 9일 밤11시까지 TV를 보고 전기 코드를 빼 놓았고 사고당일 아침에는 TV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발한 TV는 14인치형으로 김씨가 지난 2월21일 청계천7가 대리점에서 30만2천6백90원을 주고 구입했다.
경찰은 불이 난 TV코드가 사고당시 완전히 뽑혀있었고 방안에 인화 물질이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TV자체의 결함으로 인한 폭발사고로 보고 생산회사인 K사 측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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