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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리비아기2대 격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미해군지중해함대(제6함대)의 미사일발사실험해역을 초계비행중이던 F-14전투기2대가 19일상오(한국시간 19일하오2시20분) 2대의 리비아전투기들로부터 먼저 공격을 받은 후 이들을 모두 격추시켰다고 미국방성이 발표했다.<해설 3면>
미국방성은 제6함대의주력항공모함 니미츠호로부터 발진한 이들 2대의 F-14톰캐트전투기들이 리비아해안으로부터 60해리(1백11km) 떨어진 중남부지중해 공해상공에서 리비아의 소제SU-22전투기 2대로부터 도발받지않은 공격을 받고 즉각 응사, 리비아기들을 모두 격추시켰다고 밝히고 1분간 계속된 이날 교전에서 미군기들은 전혀 피해를 보지않고 니미츠호로 귀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정부는 미국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발표를 통해 『8대의 미제F-14전투기들이 리비아의 2백마일 해역의 영공을 침범, 지중해 상공에서 정기정찰비행중이던 리비아의 SU-22전투기 2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리비아전투기들이 이에 즉각 응사, 미전투기 1대를 격추시켰다』면서 『미 제6함대소속헬리콥터들이 바다로 추락중인 미전투기의 조종사를 구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스퍼·와인버거」미국방장관은 리비아측의 공격이 명백히 공해상에서 저질러졌으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것이었다고 말하고 F-14기들의 응전은 자율규정을 준수한 것으로서 『매우 훌륭한 임무수행』이라고 찬양했다.
미군기들이 이날 외국군용기를 격추시킨 것은 월남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트리폴리방송은 미군기들이 지난l7일이래 시드라만의 리비아영공과 공해상에서 도전적인 침략행위를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리비아정부는 리비아내에서 미국익을 대표하고 있는 트리폴리주재 벨기에대사관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 미F14기들의 공격행위를 국제테러라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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