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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핵전략 논의|레이건 미대통령 오늘국가안보회의 소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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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5일AP·UPI=연합】「레이건」미 대통령은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국가 안보 회의를 소집, MX미사일 지상 배치계획의 계속이행 여부와 B1 폭격기 생산여부를 비롯한 대소핵전략과 관련된 주요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알렉산더·헤이그」 국무장관을 비롯한 MX미사일의 지상배치론자와 「캐스퍼·와인버거」국방장관을 포함한 공중 배치론자들의 견해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작되며 이견 폭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이 문제와 관련한 결정이 연기될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다.
「헤이그」장관은 안보회의 소집에 앞서 16일 캘리포니아주의 산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레이건」대통령을 예방, MX미사일의 지상배치계획을 존속시키기 위한 막바지 실득공세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핵전략부문의 주요행정부 자문기관인 국방과학위원회는 14일 「리처드·델로러」 국방연구개발 담당차관에게 지상배치계획의 필요성을 건의함으로써 「와인버거」장관의 공중배치론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현재 거론되고있는 3가지 MX미사일 배치방법은 ▲지상기지 사이를 이동할 수있도록 지하사일로에 배치하는 방법 ▲특수장비를 갖춘 비행기에 실어 공중 배치하는 방법 ▲세계도처의 해역에 배치된 미잠수함에 실어 발사하는 방법 등으로 「와인버거」국방장관은 공중배치방법을 찬성하는 반면 「헤이그」국무장관은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각각 알려졌다.
「와인버거」장관은 이날회의에서 소련의 레이더망을 침투할 수있는 스텔드 개발 때까지의 공백기간을 메울 B1 폭격기 생산을 대통령에게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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