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판교 제2 실리콘 밸리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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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고 입주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인근에 제2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열린 중소·벤처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최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를 세계 14대 경제대국과 세계 8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시킨 요소 투입 중심의 성공 방정식은 한계에 달했다. 이제는 과감하게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야 하며, 답은 창조경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 지원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여러 부처의 지원사업을 최대한 집중해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창조경제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정보기술과 생명과학 등 업종이 다양해 융·복합에 유리하지만, 산·학·연 기술협력이 부진하고 투자자금 조달 곤란하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공간을 마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판교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방안은 내년도 정부예산안과 창조경제 전략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엔 정부 쪽에서 최 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중기청 차장, 기재부 차관보, 문체부 콘텐츠정책관,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이 나왔고, 기업 쪽에선 9명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앞서 대체휴일임에도 근무를 하는 회사 근로자를 찾아 격려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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