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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다치고 입원중인 환자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갈비뼈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가 물건을 훔치려다 들켜 달아나는 도둑을 쫓아 격투 끝에 붙잡았다.
용감한 시민 표창을 받게될 주인공은 서울 동소문동 3가 김익명 외과의원에서 1주일 째 치료중인 김종학씨(31·포크레인 운전기사·경기도 남양주군 와부면 도곡3리).
김씨는 9일 상오 10시쯤 입원실이 갑갑해 병원에서 50m 떨어진 돈암 시장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갑자기 "도둑이야"하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김씨는 한 청년이 시장 인파를 떼밀며 허겁지겁 달아나는 것을 보고 도둑일 것이라고 단정, 아프다는 사실도 잊은 채 1백m쯤 추격, 뒷덜미를 낚아챘다.
김씨가 잡은 범인 유모 군(19·절도 전과 1범)은 9일 상오 9시40분쯤 서울 동소문동 5가 59의1 김찬주씨(20·여·상업)집에 침입, 범행하려다 안방에 있던 송영순씨(66·여)에게 발각돼 송씨가 "도둑이야" 소리치자 달아나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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