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밀파 간첩 둘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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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치안 본부는 16일 일본에 밀항, 조총련에 포섭돼 군사기밀 탐지·동조세력 규합 등 북괴공작지령을 받고 국내에서 활약하던 간첩 김평강(41·제주시 일도2동991의2)·허동회(43·제주시1도2동1011의23)등 2명을 검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간첩 김은 69년7월 일본에 밀항, 재일 북괴 공작원 김석종에게 포섭돼 조총련 동경 도황천 지부에 가입, 11년 4개월 동안 대남 비방 대회 등에 앞장서 오다 지난해 12월 북괴 공작원 김으로부터 일화 1백만엔을 받아 고향인 제주에 잠입해 금년 1월 제주 경찰서 수상 파출소 및 제주지구 해양경찰대의 위치, 제주항 선박 접안 장소, 여객선 운항 실태 등을 탐지해 타전했으며 임상주씨(45·제주시 삼양3동)등 4명에게 일본 밀항을 권유, 동조세력을 규합했다.
간첩 허도 김과 함께 밀항, 조총련 황천지부에서 활약하다 북괴 공작원 김의 지령으로 79년3월 고향인 제주에 잠입, 지난해 4월 양병오씨(40·제주시 화북2동)등 8명으로 구성 친목회를 만들어 결정적 시기에 봉기할 세력을 규합했으며 한영옥씨(42·제주시 건입동)등 6명에게 일본 밀항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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