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이 교회 학교|교사·시설 미흡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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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상설 어린이교회 학교 외에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거의 모든 교회들이 다투어 어린이교회학교를 개설하고 있지만 명칭만 교회 학교일 뿐 교실·책상·놀이터·책 등 교육에 필요한 시설은 전무한 형편이어서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도 전문가는 물론 교사로서의 훈련조차 거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며, 대개의 교회 학교가 1주일에 1시간씩 단절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연속적인 깨달음과 삶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 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 연합회가 1979년12월부터 1980년1월까지 2개월 동안 전국 8백50개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장로회 어린이교회 학교 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예배당 또는 다용도의 교육관을 갖춘 교회는 전체의 40·9%에 불과하며 운동장을 갖춘 교회는 54·5%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90평 이상의 운동장을 갖춘 교회는 50%에 불과, 전체의 절반 이상이 운동장이 있으나 마나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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