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캠핑과 뉴욕미술관을 만났을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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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카드는 최근 늘고 있는 가족단위 캠핑족을 겨냥 ‘홀가분 캠핑데이’를 준비했다. 캠핑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일반 ‘오토캠핑’에, 장비가 없으면 장비가 모두 갖춰진 ‘글램핑’에 응모하면 된다. [사진 삼성카드]

가을을 맞아 카드사들이 문화 이벤트로 고객을 끌고 있다. 공연·전시 뿐 아니라 캠핑·해외 박물관 입장 등 범주가 다양해진 게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글로벌 뮤지엄 패스(Global Museum Pass)’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플래티넘 이상 고객에게 뉴욕현대미술관(미국)·테이트모던(영국)·퐁피두센터(프랑스)·모리미술관(일본) 입장권을 1인 3장까지 무료로 준다. 카드만 소지하면 기간 내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해당 도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용을 고려해볼 만 하다.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가족에게는 삼성카드 ‘홀가분 캠핑데이’가 좋은 기회다. 9월 27일~28일 경기도 양평 관광농원 오토캠핑장에서 1박 2일간 진행된다. 아이들을 위한 보물찾기, 물놀이, 미꾸라지잡기, 탁구대회가 열리고 저녁에는 미니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캠핑장에서 교환·판매할 수 있는 ‘홀가분 미니마켓’도 마련된다. 응모는 오는 9일까지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기간 내 5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한 회원 100명을 추첨한다.

 상대적으로 문화생활 기회가 적은 지방 거주 회원을 겨냥한 롯데카드 ‘무브: 뮤직’ 콘서트는 오는 10월 17일 인천에서 열린다. 신승훈, 김범수, 임창정, 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9월 한 달간 20만원 이상 카드를 쓰고 응모하면 7000명을 홈페이지에서 추첨한다. 신한카드는 부산 국제영화제 일정에 맞춰 10월 초 ‘해운대 나이트 비치’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문화 마케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업계 현실이 반영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카드 수는 3.94장으로 미국(3.5장)보다 많다. 업계 관계자는 “금전적 혜택을 주는 이벤트에서 벗어나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체험형 마케팅이 뜨고 있다”고 전했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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